"-MICE 시장 강화, 스페셜리스트 육성
-주5일 등교에 따른 가족여행에 초점

홍콩관광청은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알찬 결실을 거뒀다. 한국인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해 전년대비 약 15%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한해 한국인 방문객 100만명을 달성한 지역은 중국, 일본, 미국, 태국 뿐이었으며 도시국가로는 홍콩이 처음이다. 홍콩관광청이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건 무엇 때문일까. 또 한층 커진 여행사의 기대치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권용집 한국 지사장을 만나 자세한 2012년 계획을 들어봤다.

-홍콩을 찾는 이들이 꼽는 홍콩의 매력은 무엇인가.
우선 홍콩은 비행시간이 3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어서 주말여행지로 적합하다. 한국에 비해 날씨가 온화하고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여행하기 편리하다. 특히 축제나 문화 등 즐길거리가 많고 세계적인 건축물도 구경할 수 있다. 지진이나 홍수 피해 등을 입지 않아 안전에 있어서도 신뢰를 준다.

-100만명 달성을 위해 어떤 프로모션을 펼쳤나.
지난해 홍콩관광청은 홍콩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홍콩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레이디스 프로모션을 선보인 한편, 할로윈 축제, 와인·음식 축제, 로맨틱 겨울 축제 등 축제와 문화를 접목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행사와 관련상품을 내놓고 케이블TV 등 미디어를 통해 개별여행객 유치에도 힘썼다. 특히 여행업계 마케팅 홍보에는 예산의 60% 이상을 투자할 정도로 여행사와의 프로모션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홍콩관광청만이 갖고 있는 차별성이 있나.
사실 차별화는 그 이전 단계의 탐색과 모방이 중요하다. 요즘은 관광청마다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 우리에게 적합한 부분을 가려내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 홍콩관광청은 지난해 관광청 중 최초로 MICE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를 육성했다. 이는 경제·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이 MICE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1기 스페셜리스트는 워크샵과 팸투어를 통해 상품개발 적임자로 거듭났다. 홍콩관광청은 올해도 2기 MICE 스페셜리스트를 선발해 MICE 시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2012년 계획은 어떻게 되나.
2012년은 전반적으로 여행업계가 저성장할 것이라 우려된다. 이에 홍콩관광청은 올해 5~6%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5일 등교에 따른 가족여행을 좀 더 강화하고, 기존의 젊은 층 뿐만 아니라 40~50대 중년층의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홍콩은 와인축제 아트페어 등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예술, 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올해 역시 2011년과 마찬가지로 여행사와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홍콩의 문화적 측면을 적극 알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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