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5천5백억 목표
-홀세일 이제는 안정화
-호텔·상용부문 확대



인터파크투어는 2008년 패키지 부문을 정리하고 개별항공권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패키지 여행사가 휘청였던 2009년을 전후로 오히려 항공권 판매총액은 월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때부터 성장의 바람을 탔다. 지난해 초 패키지 부문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지금은 FIT 및 항공 부문에 주력하는 것으로 선회한 상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지난 1월1일자로 승진한 해외사업본부 양승호 상무를 만나 인터파크투어의 전반적인 사업을 들었다. <편집자 주>

-인터파크투어에서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나
1994년 4월 인터파크투어에 입사했다.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인터파크투어는 패키지에 주력하고 있었고 지금처럼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박진영 대표가 인터파크투어에 결합하면서 회사가 바뀌기 시작했다. 패키지 사업을 접고 온라인의 특성을 부각한 개별항공권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환했던 2008년 당시 항공부문의 비중이 약 20% 정도였다. 현재는 70%에 이른다. 동남아 패키지 팀장, 항공사업팀장, 해외사업부서장 등을 거쳤고 2008년 항공사업부서장이 됐다. 즉 2008년은 회사에게도 나에게도 큰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패키지에서 FIT로 이동하는 변화상을 일선에서 목격했다. 한때 인터파크투어가 FIT에 올인하는 것을 우려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맞는 옷이 FIT라는 것을 잘 안다.

-항공부문을 어떻게 성장시켰나
항공사업부서장을 맡았던 초창기에는 판매총액을 올리는 게 급선무였다. 시장 점유가 최우선이라 판단해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 ‘2시간 답변제’를 만들었다. 그때부터 꾸준히 항공권 판매액이 뛰기 시작했다. 사실 패키지 부문에서 일을 했으니 시리즈와 하드블록을 관리하는 방식에 익숙했고, 개별항공권 부문은 생소했다. 그러나 카운터의 속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느낀 점은 ‘항공이라는 큰 줄기를 놓고 봤을 때 다른 게 없다’였다. 항공권 판매액이 월 100억원을 돌파했는데 2009년 20억원을 들여 TV광고를 한것의 효과가 엄청났다. 일부에서는 광고비 지출이 컸다고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봤기에 헛된 투자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케이블, 공중파 등 인터파크투어의 항공권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개별항공권은 인터파크투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광고 이후 100억원이 150억원으로 뛰어오르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의 항공부문 거래총액(GMS)은 4,500억원 정도며 올해는 5,5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개별항공권 판매 시장은 어떻게 바라보나.
항공권 판매에 기반한 온라인 여행시장이 커진 것은 불과 몇 년이 채 되지 않는다. 2009년 즈음 대한항공이 온라인그룹, 아시아나항공은 온라인파트를 신설했다. 대형 항공사가 온라인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상징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초창기 항공권 홀세일 시장은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클럽리치, 투어2000 등이 서로 싸우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인터파크투어도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기존 거래처를 다져나가고자 한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항공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역별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미주전용 페이지를 열고 전문 담당자를 배치했다. 미주노선이 VI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TASF를 징수하고 있지 않으나 TASF 법제화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업계 전체가 공생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해외사업본부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항공부문 외에도 해외여행상품, 호텔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해외사업본부 내에는 총 7개의 팀이 있다. 항공팀은 온라인팀과 홀세일팀으로 나뉘며 해외여행팀은 총 3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상용팀, 호텔팀이 있다. 해외여행상품은 FIT 여행상품만 자체 판매 중이다. 작년 초 패키지 상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자 했으나, 9월부터 패키지 상품은 팔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패키지 판매는 1인당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투어의 패키지 부문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에 외주를 줬다. 실적이 나빠 사업을 접었다기 보다 대의를 위해 한 발 물러선 것이라 생각한다. 외부 업체와 비교하면 패키지 판매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인터파크투어 내부의 호텔, 항공 등과 패키지 실적을 비교하면 패키지가 확연하게 뒤쳐졌다. 궁극적으로 온라인으로만 패키지를 판매하기 쉽지 않다. 호텔도 항공과 견줄 정도로 키우고 싶고 지속적으로 페이지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상용에 관심이 많다. 작년 가을 인터파크 본사가 아이마켓코리아(IMK)를 인수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인터파크 계열사로서 본사의 상용 혜택을 누린다. 수익이 큰 MICE 부문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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