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지역을 판매하는 국가중 가장 싼 덤핑가격을 내놓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호주에서 자국의 대표적인 국적 항공사가 여행사와 연합하여 만든 9자심리학의 여행상품으로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안셋호주항공은 국내 30여개 여행사와 손잡고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7박8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99만 9천원에 선보였다. 또한 이를 일간신문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로 모객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5년 호주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ATE 기자 회견장에서 존 모스 현 호주정부 관광청장은 『호주지역을 판매하는 국가중 가장 싼 덤핑가격을 내놓고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세계각국의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표를 해 국내 여행업자들을 부끄럽게 만든 일이 있다. 이는 당시까지 호주여행상품이 국내시장에 나온 지가 불과 2년밖에 안됐는데 덤핑상품의 만연으로 호주정부관광청은 물론 현지 여행자들로부터 한국의 여행업계가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드러내놓고 비난을 했던 나라의 대표적인 항공사가 국내의 아웃바운드 상황을 직시하고 덤핑에 가까운 패키지 형식의 여행상품을 만들어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판매를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집약된 의견이다.
또한 9자심리학을 이용한 영업활동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해도 적당한 가격에 질높은 여행상품을 만들어 여행업계를 선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까지 확산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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