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가 제주도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 종합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에 있어 제주도가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긍정론과 지역 이기주의에 막혀 실현 불가능하다는 찬반 양론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미국소재의 원 그룹은 최근 7천억원 규모의 재미교포 자금을 컨소시엄 형태로 조달, 제주도 투자를 위한 「외국인 직접투자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 그룹은 국내의 본향과 합자투자 형식으로 20001년까지 제주도 건입동 및 화북동 일대 32만평에 대규모 테마파크와 6백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 그룹은 투자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올해 1천4백억원과 운영자금 3백억원등 모두 1천7백억원을 투자한다. 98년에는 시설자금 1천8백억원, 운영자금 4백억원 등 2천2백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99년 시설자금 2천2백8억원, 운영자금 6백42억원 등 2천8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원 그룹은 자본금 2백50만 달러의 규모로 현재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자금을 조성 중에 있어 신고계획서대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재경원은 보고 있다.
원 그룹의 제주도 투자는 관광공사의 중문관광 단지 다음의 최대 규모개발로 이번 투자를 계기고 「제주도가 국제적인 휴양을 겸한 위락단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한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묶여있던 제주도 일부지역도 현실에 맞게 관련법을 개정해 적극적인 개발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국제적인 관광단지로서의 제반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누차 여행업계와 학계에서 제기했던 만큼 정부차원의 마스터 플랜이 마련돼야 할 시점에 와있음은 주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찬성론과는 달리 현지주민을 배제한 제주개발은 할 필요가 없다는 반대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제조도 개발에 있어 대부분은 현지주민이 개발에 참여한 예가 드물다」는 것이 개발에 대한 부정론자들의 반론이다.
하지만 국제수준의 테마파크시설을 갖춘 변변한 휴양지 하나 없는 국내의 현실 감안과 21세기 최대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관광산업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도는 어느정도의 개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어째든 재미교포 기업인 원 그룹의 제주도 투자를 놓고 찬반 양론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만큼 관련부처는 물론 여행업계와 지자체 그리고 현지주민의 이합이 아닌 단합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 여행업계가 보는 제주도 개발에 대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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