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T·패키지, 수요 다각화 꾀하겠다”

지난 몇 년 간 국내에서 가장 승승장구한 유럽 항공사로 루프트한자를 꼽는 데는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델타항공의 취항 중단으로 유일하게 부산에 취항하는 장거리 국적 항공사이자, 2개 도시로 주13회 취항하며 막대한 공급량을 자랑하는 루프트한자는 최근 새로운 한국 수장을 맞았다. 새로 부임한 크리스토퍼 짐머 지사장은 아시아에서만 7년 이상 근무한 아시아 통으로, 크리스찬 쉰들러 전임 지사장이 성공적인 실적을 이뤄낸 것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월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짐머 지사장을 지난달 28일 루프트한자 사무실에서 만났다.

-상용 영업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 강화할 것
-스위스·오스트리아까지 4개 허브공항 활용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7년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사에서 근무했다. 매우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을 맡아온 쉰들러 지사장의 뒤를 잇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은 무엇보다 기술이 발달한 혁신적인 나라라는 점에서 독일과 공통점이 많다는 느낌이다. 이전에 근무했던 태국, 필리핀은 인바운드 영업이 중심이었는데, 한국은 아웃바운드의 비중이 높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하는 느낌이며, 한국 내에서 유럽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에 쉽지 않겠지만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 가능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있었으면 한다(웃음).

-올해는 루프트한자가 뮌헨-부산 취항 5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5개 시장 중 하나다. 뮌헨-부산 노선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2년 후에는 루프트한자의 한국 취항 30주년으로 시장 규모면에서나 안정성 면에서 한국은 매우 안정적인 국가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 루프트한자는 상용시장에 치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상용 영업은 여러 타켓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목표다. 한국과 독일은 자동차, 조선, 전자 분야에서 많은 교류를 하고 있기에 상용 출장자가 많고, 가급적 많은 출장자를 우리 항공사로 유치하는 것은 여전히 주요한 과제다.

-국적사는 물론 다른 유럽계 항공사들도 상용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루프트한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루프트한자는 한국 상용시장에서 어떠한 항공사보다도 축적된 경험이 많다. 거래처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특히 코엑스(Coex)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상용 판매를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루프트한자는 자회사인 스위스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까지 있기에 유럽 어느 도시든 편리한 연결편을 자랑한다. 프랑크푸르트, 뮌헨, 취리히, 비엔나까지 4개의 허브공항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다른 항공사와 두드러지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최신식 항공기와 서비스 외에도 라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에서도 우리의 기술이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를린 신공항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루프트한자의 활용 전략은.
베를린 신공항을 활용해 유럽 내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할 계획으로 유럽 도시로의 편도 요금이 49유로에 출시되는 등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베를린에서 아시아, 미주 등으로 장거리 운항을 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베를린은 수도이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도시이긴 하지만 다른 독일의 도시에 비해 인구도 적고, 결정적으로 상용 수요가 많지 않다.

-최근, 루프트한자는 한국에서도 참신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FIT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루프트한자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상용뿐 아니라 FIT, 단체 여행객 등 모든 타깃의 여행객을 유치해야만 한다. FIT 개별 여행객의 경우, 웹사이트(www.lufthansa.com)로 유도하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1+1 이벤트, 뮌헨 취항 기념 반값 항공권 등 참신한 프로모션은 반응이 좋았다. 이외에도 루프트한자가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논스톱유(Non stop U)’ 캠페인도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다. 직관적인 이미지와 광고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하는 동안 목표가 있다면.
모든 항공사 지사장의 목표는 고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급 좌석을 늘리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국 여행업계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단지 컴퓨터로만 일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언제라도 여행업계 파트너들과 만나고 싶다. 또 한국에서 가능한 많은 문화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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