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대한 회사의 과감한 투자없이 국제화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최근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이 직원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사내영어교육프로그램을 가동시켰는데 그 내용에 있어 기존의 사내교육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새프로그램은 1기 16명의 소수정원에 1일 8시간씩 6주간의 집중교육으로 연간 1백50여명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오는 2천년까지 영업부서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이 과정을 마치도록 하겠다는 회사측의 계획.
이에 대해 연수부의 한석재 과장은 『총교육시간은 2백50시간으로 하루 1시간 교육으로 따지면 1년치 교육량과 맞먹으며 집중교육이란 점을 고려하면 효과는 그보다 훨씬 크다』며 『1백점만점인 사내토익점수가 60점대인 교육생들은 수료후 현재의 점수에 15∼20점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내용에 있어서도 회사측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외국인 강사의 개별지도는 기본이고 CD-ROM을 이용할 수 있는 최신컴퓨터를 8대 설치해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노렸다. 교육프로그램의 교재중 하나인 「English Discovery」프로그램의 경우 8세트를 구입했는데 가격만 한 세트에 1백50만원에 이른다. 강의실, PC실과 오디오실에 투입된 시설비 및 1년분의 운영예산만 1억5천만원으로 1인당 1백만원의 교육비용이 소요되는 셈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회사의 배려는 더욱 크다. 기존의 사내교육이 업무와 함께 병행돼 공부시간의 부족과 부담감 그리고 동기부여의 결여 등이 지적돼 왔으나 이번 프로그램은 2달간 업무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어학습득에만 매달리면 된다. 물론 교육기간중 급여는 동일하게 지급된다. 또한 교육생은 진도에 따라 철저한 평가를 거치게 되며 수료자중 성적우수자는 6주간의 해외연수 기회까지 주어진다.
이날 교육현장을 찾은 이상기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사장은『능숙한 외국어 구사는 국제적인 서비스가 필수적인 특급호텔 직원의 기본』이라며 『불경기일수록 회사는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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