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한국경제의 불황, 원화가치의 급속한 하락, 국제원유가의 상승 및 일부 항공사의 과당 출혈 경쟁 등으로 당초 영업 득표액에도 못 미치는 등 지난 한해 항공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 한해도 국적항공사의 영업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아 항공사별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이에 본지는 새해 계획에 여념없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의 96년을 돌이켜 보고 97년 사업전략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노선의 안정화와 질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라」
아시아나항공 전 직원에게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특명이 올한해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 한해 유가인상, 환차손 등 여러 악재요인으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아시아나항공으로선 올한해 항공 및 여행업 전망이 불투명하다해도 국내 제2민항으로서 출범후 세계적인 항공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10년차를 향해 고삐를 늦출 순 없다는 각오이다. 전망이 불투명하기에 더욱 긴장하고 새로운 다짐을 보이기에 분주하다.
지난 한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이 목표대비 93%, 국내선이 96% 정도를 달성했다. 국제선은 미주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목표차질을 보이기도 했으며 특히 방콕은 타이항공의 서울 이원 미주 연결 협상의 결렬로 인해 수요가 많은 성수기 동안 특별 전세기 투입 등이 불허되는 등 어려운 사정을 겪기도 했다.
또한 95년에 이어 유럽노선 확보 및 신규노선 취항에 있어 경쟁사와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돼 노선망 확보에도 차질츨 겪기도 했다. 지난 한해 새로운 신규 취항지는 3워 서울-마카오 노선을 비롯하여 서울-장춘, 부산-북경이었으며 서울-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부 중편이 있기도 했다. 국내선은 서울-군산, 군산-제주노선을 신설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범 8년만에 연간 탑승객 1천만 기록을 갱신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으며 항공사 최초로 ISO 환경인증 획득을 통한 고객만족 우수업체로 인정받았다. 국내선의 조조편(오전8시30분 이전) 전 노선에 아침식사로 빵 제공,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한식 주문제도 등을 마련, 일등석 승객의 예약 전용선 운영, 기내 도서관 운영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항공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무엇보다도 기존 노선의 안정화와 질높은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작정이다. 지난해 대비 국제선 30%, 국내서 12% 증가한 영업 목표 규모를 계획하고 있지만 올해의 항공시장 전망 역시 지난해 못지 않게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되리라고 판단한다.
영업 수익 향상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요금을 올렸지만 국내 항공시장이 전망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되리라고 판단한다.
영업수익 향상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요금을 올렸지만 국내항공 시장이 새로운 질적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아래 차별화된 고급스런 서비스 개발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할 전략을 세워 놓았다. 그 시작으로 최근 자신의 서비스는 자신이 책임진다는 「서비스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국제선은 신규 취항 노선의 인지도 증대를 위해 노선의 조기 안정화를 도모하고 상용고객우대제도인 ABC 회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고객의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타항공사와 전략적 마켓팅 제휴를 전격적으로 추진하고 성·비수기의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내부적으로 안정과 강화를 꾀하면서도 밖으론 신규 취항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출범 10년차를 바라보면서 아시아와 유럽노선을 강화하고 중동노선 확보에 부심하는 등 분주하기만 하다. 현재 한일노선에선 부산-오사카, 서울-후쿠시마 노선이 물망에 올라 있으며 동남아의 서울-타이페이, 서울-다카, 서울-델리, 부산-방콕, 동북아의 서울-계림, 서울-타쉬겐트, 구주의 서울-이스탄불, 서울-푸랑크푸르트 노선 등이 주요 취항 예정지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선은 청주-제주, 여수-제주가 신규 취항 예정지로 돼 있다.
「서비스 실명제」에 이어 일등석과 이등석에 실시해 온 기내도서관 서비스를 이달부터 이코노미석에도 확대 실시했다. 또한 B767, B747 운항시에 코메디, 스포츠 등 오락물을 상영하고 이륙 후에만 실시하던 에어쇼 서비스를 이착륙시에도 상영하여 이착륙시의 생생한 속도감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새·헌 비행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아시아나는 지난해 6대를 합해 4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것에 이어 올해엔 B737-400 7대, B767-300S 3대, B747-400 COBI 2대 등 12대의 새비행기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콴타스항공과 공동운항계약을 맺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구주노선 확보가 예상됨에 따라 이원 구간 승객들을 위한 타 항공사와의 특별가격 제공 등 제휴를 추진중에 있으며 대양주 및 호주 등의 항공사들과도 추가 제휴의 폭을 넓혀 가격경쟁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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