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 변경으로 당일 국내선 이용
-내년 인천-청두 주3~7회 증편 원해

사천항공이 올해로 설립 10주년과 동시에 한국 취항 5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은 사천항공의 첫 국제노선인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한국인 여행객의 편리함을 위해 스케줄을 변경하고, 향후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 측에 한 걸음 더 다가오려는 사천항공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설립 10주년을 맞았는데
사천항공은 2002년 8월29일 설립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발전이다. 사천항공은 중국 쓰촨성의 청두를 직항으로 운항 중이다. 현재 인천-청두 노선을 화·토요일 주2회로 연결 중인 사천항공은 청두를 기점으로 주변 지역으로 국내선을 연계 운항하고 있다. 국내선 운항 지역은 리장 구이린, 구이양, 쿤밍, 샹그릴라, 난닝, 난저우, 라싸, 구채구 등이다.

-한국 시장은 어떠한가
현재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비중을 보면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측 이용객의 40%는 FIT여행객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에 오려는 수요도 많은데 한국발 탑승률이 80% 수준이라면 중국발은 거의 100%다. 이를 고려해 한국 시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한국 여행객에게 편리한 스케줄로 바뀐다. 현재는 인천을 오후 8시35분 출발해 청두에 오후 11시15분에 도착한다. 국내선을 이용하려면 1박을 하고 다음날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동계부터는 인천에서 오후 1시45분 출발, 청두에 오후 4시25분 도착으로 국내선 이용이 더 편리해질 것이다. 증편의 경우 기재 사정이 녹록치 않아 쉽지 않다. 한국에서 청두로 향하는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요금만 따지면 인천-청두 노선보다 청두-구채구 요금이 더 비싸다. 인천과 칭따오가 10만원대에 나오고 있는데 칭따오와 청두는 60만원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국내선에 집중한 면이 없지 않다. 현재 국내선 비중이 전체 운항 노선의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한국은 우리 측의 첫 번째 국제노선이다. 경영진도 한국 탑승률에 관심이 많다. 한국의 여행업계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져갈 것이다. 또한 여행업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싶다. 청두, 구채구 팸투어를 4회 정도 실시해 현지와 항공사를 더 알리고자 한다. 이밖에도 하나투어가 쓰촨성 홍보를 담당하는 등 이전에 비해 많은 면에서 상황이 좋아졌다고 본다.

-향후 전반적인 계획은 어떠한가
현재 17개 국제 노선을 운항 중이지만 더 늘릴 것이다. 지난 6월28일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취항했다. 기존에는 베이징, 광저우 등으로 이동한 다음 가야 했지만 이제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호주 멜번, 유럽 각 도시를 개척할 계획이 있다. 외항사가 청두에 들어오는 만큼 코드쉐어도 생각하고 있다.
한국과의 노선도 더 늘리고 싶다. 인천-청두를 현재 주2회 운항 중이지만 내년 5월 정도에는 3~7회 정도로 증편하고자 한다. 인천 외에 지방 수요도 바라보고 있다. 부산, 제주와 충칭, 쿤밍 등 중국 내 주요 노선과의 연결도 생각 중이다. 하지만 한·중 항공협정 문제로 정기편 운항이 제한돼 있어서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항공 자유화 등의 조치가 있으면 바로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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