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자리

여행업계가 태풍 ‘산바(SANBA)’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일례로 지난 18일 모두투어, 일본항공, JNTO 등의 사무실이 들어선 프레지던트호텔 앞에는 강력한 소용돌이 바람이 몰아쳐 호텔을 출입하던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또 태풍의 진입을 예상한 모 팸투어단은 팸투어 일정을 하루 줄여 빨리 입국하기도 했다지요. 산바가 지나간 뒤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 때보다 높고 푸릅니다. 항상 다사다난한 여행업계지만, 올해 하반기는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길 기대해 봅니다.

▶‘한국말’ 조심합시다

한류열풍이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가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많고, 잘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본지 기자는 최근 해외 출장에서 한류를 톡톡히 느꼈다고 합니다. 한류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가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 한다는 점 때문이죠. 실제로도 한국어를 제법 잘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느꼈다는군요. ‘잘 모르겠지’하면서 한국말로 현지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고요.

▶떠돌이 인생이랍니다

여행업계는 이직이 참 많죠. 사람들이 봤을 때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줄 알았다’라고 여겨질 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불미스런 ‘사고’를 치고 회사를 떠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겠습니다. 얼마 전 기자들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는 것 보다 쉽게 했던 A씨가 직장을 옮겼더군요. A씨의 이직은 기자들에게는 특종보다 더 눈이 가는 뉴스였습니다. 이번에는 언제, 어떻게 지금의 직장을 떠날 것인가도 관심입니다. 그리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직장에서는 사고 안치고 잘 있을 것인지.

▶여행사 실적, 진실은?

여행사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는 현재 한국여행업협회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집계하고 있는 통계가 유일합니다. 허나 강제성이 없는 만큼 오래 전부터 ‘신뢰성 논란’이 있어 왔는데요. 한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숫자를 조금씩 부풀리는 것이 관행이라 합니다. 일부 여행사들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만큼 매출 실적을 허위로 보고할 수는 없을텐데요. 나머지 회사들의 경우, 장부를 보지 않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른 회사의 ‘솔직한’ 실적은 궁금하면서 자사의 진실을 알리기 꺼리는 마음 모두 같은 것일까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구명주, 양보라, 전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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