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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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화문 광장에서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기념해 진행한 플래시몹 이벤트에서 그 대단원의 막은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이었다. 유튜브 2억 뷰를 넘어서며 전 세계의 ‘스타일’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강남 스타일’의 인기에 강남지역은 외국인들의 호기심 대상이다. 최근 미국 대표 언론사 ABC는 '강남스타일'의 '강남' 발음을 배워보는가 하면, CNN은 강남을 직접 찾아 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미국 NBC 뉴스는 ""'강남스타일'을 여행하는 방법(How to travel 'Gangnam style')""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강남은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강의 남쪽'이라는 뜻이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남쪽을 뜻한다""라며 ""요즘에는 명품 브랜드가게들과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서울의 비버리 힐즈'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그 동안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약해왔다. 그 중에서도 명동이나 인사동, 경복궁 등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대부분 한강의 북쪽, 강북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강남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지로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2억 뷰를 넘어선 한국 가수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의 열풍으로 강남은 관광지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남이 유명세를 타면서 구청의 홍보 ‘스타일’은 적극적으로 달라졌다. 강남구는 지난 부산국제관광전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강남의 의료관광을 적극 알리고 관광안내지도와 시티투어 등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벌였다. 오는 10월 2일부터는 ‘2012 강남페스티벌’도 연다. 강남구의 홍보대사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이 참가하는 콘서트와 ‘코리아그랜드 세일’의 강남 버전인 ‘강남 그랜드 세일’도 기획하고 있다. 강남구내 백화점, 쇼핑, 숙박, 식음료 및 공연장 등에서 최대 60%할인을 실시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도 몇 년이 걸리던 일을 K-POP 가수들은 단 시간 내에 해낸다. 지금까지의 K-POP은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젊은 연령층에 집중된 문화였지만, ‘강남 스타일’ 열풍으로 K-POP과 한국의 이미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강북지역이 서울의 옛 모습과 전통을 표방한다면, 강남은 모던하고 고급스런 한국의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포지셔닝 해야 한다. 강남 지역의 독특한 거리와 고급스런 쇼핑 문화, 한국의 컨벤션 사업과 빈번한 비즈니스 미팅 목적지로서의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한국의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강남 스타일’의 히트로 서울은 한 도시 안에서 다양한 모습,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관광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되었다. 외국인들은 수만 가지 색을 가진 서울을 보기 위해 하루라도 더 머물게 될 것이고, 강남스타일의 관광은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을 늘리는 등 도움을 줄 것이다. 더 크게는 질적 성장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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