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방콕-코사무이 운항 지속 예정
-비싼 ‘발리’·대중적 ‘푸켓’ 대체지로

동남아 허니문 업계가 태국 남부의 작은 섬 코사무이를 주목하고 있다.
코사무이는 태국 동남쪽에 위치한 228제곱킬로미터 넓이의 작은 섬이지만, 한국에서는 리츠칼튼 호텔, 콘라드, 포시즌스리조트, 반얀트리 등의 리조트가 크게 인기를 모으며, 최근 2~3년 사이 유력한 허니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 방문객 수는 푸켓 등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올해 가을에는 전통적인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수요가 코사무이를 찾고 있어, 업계에서는 한동안 ‘코사무이 전성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타이항공(TG)은 지난 9월, 방콕-코사무이 운항을 내년 1월16일부터 중단할 수 있다는 공지를 해 업계가 술렁이기도 했다. 실제로 타이항공을 이용해 인천(부산)-방콕-코사무이 항공권을 발권했거나, 예약했던 허니문 여행사는 기존 예약을 다른 항공편으로 전환하고, 소비자에게 안내하느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타이항공은 방콕-코사무이 구간을 예전과 같은 스케줄로 운항을 유지하겠다고 공지했다. 타이항공 측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방콕-코사무이 노선의 운항 여부를 잠시 보류했던 것 뿐”이라며 “문제가 잘 해결됐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타이항공으로 코사무이를 여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항공은 예약이 취소된 항공좌석에 대해 좌석을 우선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천-방콕은 국적항공사를, 방콕-코사무이 구간은 방콕항공을 이용하는 허니무너가 많았던 만큼 타이항공의 ‘번복’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다만 타이항공 위주로 코사무이 상품을 구성했던 여행사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허니문 업계와 허니무너들이 코사무이를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허니무너들은 ‘식상한 푸켓’ 이외 새로운 목적지를 찾고 있고, 여행업계에서는 비싼 지상비와 항공료로 수익이 팍팍한 발리나 경쟁이 치열한 푸켓 대신, 아직까지 비교적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코사무이를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가을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허니문여행사 관계자는 “코사무이는 이번 가을·겨울에도 예상치 못하게 많은 허니문들이 몰리고 있다”며 “허니무너들이 새로운 목적지를 원하고, 여행사도 수익이 되는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내년 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허니문 여행사 관계자는 코사무이 호황을 ‘비싸지만 실속없는’ 발리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2011년부터 발리 시장이 비싼 호텔·항공료 때문에 여행사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며 “싱가포르항공과 캐세이패시픽항공 경유편을 이용할 바에는 방문객들의 평가가 좋은 코사무이로 허니무너들이 더욱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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