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사전주문 북더쿡 개시
-출발 24시간 전에 예약 가능

크리스피 와사비 새우와 망고 살사가 곁들여진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음식이에요. 17년 전 200여명을 위해 이 음식을 대접할 일이 있었는데 깨어나 보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고요. 살짝 매콤한 맛이 한국 분들에게 특히 잘 맞을거에요”

싱가포르항공의 스타 쉐프 샘 영(Sam Leong)이 한국에 왔다. 그는 싱가포르항공이 야심차게 내놓은 사전 기내식 주문 서비스 북더쿡(Book the Cook) 메뉴 시연을 위해 지난 6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을 찾았다. 현재 샘 영은 싱가포르항공의 국제요리자문단에 속한 8명의 세계 정상급 쉐프들과 함께 북더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항공은 내년 2월부터 인천-싱가포르, 인천-샌프란시스코 등의 노선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내식 시장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출발 24시간 전 예약할 경우 기내에서 편안하게 세계 정상급 쉐프들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샘 영은 시종일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요리를 소개했다. 항상 요리를 만들 때 날씨를 고려한다는 그는 한국의 추운 겨울을 생각해 따뜻한 닭 수프를 준비했다. 12시간 우려낸 닭 육수에 동충하초와 마른관자를 올렸다. “여러분 추우시죠. 싱가포르와 다르게 한국은 너무 추워요. 스프로 몸을 따끈따끈하게 만드세요” 요리 하나하나에 고객을 배려하는 점은 싱가포르항공이 추구하는 서비스정신과 맥이 닿아있다.

샘 영은 싱가포르 최대 레스토랑 그룹 통록(Tung Lok)의 총 주방장과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쟝난천(Jiang Nan Chun) 책임 조리장을 역임했다. 모던 차이니스 퀴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샘 영은 정통 중식의 틀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늘 파인 다이닝만 해왔기 때문에 기내식에 관해 많이 연구했죠. 포인트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맛을 최대한 살리는 거에요. 간단하지만 맛이 살아있는 기내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샘 영은 17세에 본격적으로 요리에 입문한 이후 2001, 2002, 2004년 세계 미식가 대회에서 최우수 아시아 요리사 상을 수상했으며 싱가포르 내 유명 TV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 셰프 1, 2’ 에 요리사 멘토로 활동하기도 했다. 샘 영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요리와 차이니즈 디너를 접목해 앞으로 다양한 기내식용 요리를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향후 홍삼을 우려낸 삼계탕, 전복죽 등 한국요리도 북더쿡 메뉴로 제공할 계획에 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