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구심점으로 여행업 단결 위해 출마
-인바운드 세액공제, 중소업체 발전등 추진
-필요하다면 후보단일화도 가능성 열어놔




오는 29일 치러지는 한국여행업협회(KATA) 제8대 회장 선거에 투어2000 양무승 사장에 이어 아주여행 손제계 대표도 입후보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양자대결로 진행되게 됐다. 후보등록을 마친 손제계 대표는 지난 14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결심과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주요 일본 인바운드 업체 대표들이 동석해 손제계 사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15년 가까이 여행업계에 종사하면서 느낀 점은 여행업이 외부환경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아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영난은 심각한데 격려보다는 질타가, 지원보다는 간섭과 규제가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우선 우리내부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단결을 통해 상부상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또 우리의 현실을 알리고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도 높다. 쉽지 않겠지만 KATA를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때다. 기본적으로 모든 여행사는 KATA에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하며, 그 방안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은 통일되지 못한 모습마저 보여 아쉬움이 많았다. 새로운 KATA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기에 부족하지만 용기를 낸 것이다.

-주요 정책공약에 대해 설명해 달라.
크게 꼽자면 ▲중국전담여행사 가이드 문제 해결 ▲중소여행업체의 발전방안 마련 ▲인바운드의 매입세액 환급 ▲여행업무 취급수수료 제도화 ▲정부지원금 적극적 유치 등이다. 중국어 가이드 문제의 경우 자격증은 있지만 언어능력이 부족한 가이드를 배치해 중국 거래여행사로부터 항의와 압박을 받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정부의 단속과 행정처분도 이뤄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자질을 갖춘 가이드에 대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거나, 소정교육을 거친 뒤 자격을 부여하는 ‘그린가이드’ 자격제도 도입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인바운드 매입세액 환급의 경우 이를 가능하게 한다면 인바운드 업계는 원가의 10%를 절감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현 관진법 상 여행업이 ‘알선업’으로만 규정돼 있어 환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바운드 여행사는 대리뿐만 아니라 자체 기획과 개발도 하고 있는 만큼 여행업법 제정에 맞춰 여행업의 정의에 상품기획과 개발 및 판매 개념도 포함 되도록 노력하겠다.

-중소 여행사의 발전은 어떻게 구현할 생각인가?
1만5,200개에 달하는 여행업 등록업체 중 대부분이 중소업체다. 특히 중소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항공좌석 확보나 모객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들 중소 여행사의 생존을 위해 여행경비 손비인정을 이뤄내 전반적인 여행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또 전문상품 등에 특화된 중소 전문여행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 인센티브 입찰 참여자격 등이 까다로워 중소업체는 입찰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만큼 KATA가 보증해 각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대외 브랜드 홍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KATA 명칭을 활용할 수도 있도록 할 생각이고, KATA 사무처 내에 ‘중소여행사 지원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인바운드 대 아웃바운드 간의 선거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구분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으며, 이번 선거운동 전략의 방향도 그쪽에 있지 않다. 상호 협조와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이다. 누가 당선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선 이후에 어떻게 통합과 단결을 이뤄내느냐다. 화합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생각은 없다. 당선이든 낙선이든 KATA를 위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이번 선거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회원사들이 하나로 모아지고 우리의 응집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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