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관광청 사미 마흐무드 Samy Mahmoud
동아시아&오세아니아 국장

-KE 취항으로 관심 고조…마케팅 강화할 것
-유적지 외 후루가다·샤름엘셰이크 등 홍보

대한항공(KE)이 내년 1월부터 이집트 카이로에 직항편을 투입한다. 외교통상부는 이집트 여행경보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집트 관광의 회복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이라 할 만하다. 이집트관광청도 한국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할 채비에 나섰다. 최근 부임한 이집트관광청 사미 마흐무드(Samy Mahmoud)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국장을 만나봤다. 2003~2005년, 이집트관광청 한국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던 ‘지한파’ 마흐무드 국장은 한국인들이 카이로, 룩소르 등 문화유적지 외에도 해변 휴양지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혁명 발발을 전후한 한국시장의 상황은.
2010년 한국인 방문객은 역대 최고치인 약 7만6,000명을 기록했다. 혁명이 일어난 2011년에는 40%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약 3만명이 방문했다. 치안에 민감한 일본은 9월까지 약 2만4,000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그러나 유럽, 특히 최근 들어 러시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외국인 방문객은 1,470만명에 관광수입은 12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1,200만명이 방문하고, 100억달러(약 11조원)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카이로에 재취항을 시작하는데.
대한항공은 1월부터 3월말까지 직항 취항을 결정했다. 바라는 바는 대한항공이 4월 이후에도 꾸준히 직항편을 띄우는 것이다. 직항이 없어도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등을 이용해 이집트로 가는 여행객은 많았다. 그러나 이집트 여행의 안전을 우려하는 여행객들을 생각한다면 대한항공의 재취항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7년만에 한국시장을 다시 맡게 됐는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집트관광청 한국지사에 있었는데 당시 방문객은 4만~4만5,000명 수준이었다. 이후 관광청이 철수했음에도,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 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이집트 여행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여전히 카이로, 룩소르 등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여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없기도 하다. 이에 관광청은 후루가다, 샤름엘셰이크 등 해변 휴양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휴양지에는 식사까지 포함된 4~5성급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를 1박에 100달러(1인 기준)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집트를 방문하는 러시아, 유럽 여행객들의 90%는 휴양지를 방문한다. 한국인들도 이집트의 다양한 면모를 재발견했으면 한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마케팅 계획은.
대한항공의 취항을 앞두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집트의 이미지를 알리는 광고를 진행하고, 여행사와도 공동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집트가 안전하다는 것을 여행사 임직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팸투어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집트 정부는 GDP의 11.7%를 차지하는 관광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리조트들과 힘을 합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자 한다. 또한, 올 겨울에는 이집트 대통령과 관광장관, 여행협회 관계자들이 순차적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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