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현안 해결의 열쇠는 여행업 결집
-여행업법, 가이드 문제, 협력관계 약속

지난 11월29일 치러진 제8대 KATA 회장선거에는 400명에 육박하는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만큼 유능한 일꾼을 선출해 여행업 발전과 도약을 이뤄야한다는 바람이 컸던 것이다. 25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을 정도로 두 후보 모두 고른 지지를 받았고 공약 역시 상당 부분 겹쳤다는 점은, 현 시점에서 여행업계가 추구해야 할 목표와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폭 넓게 형성됐다는 증거다. 과연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양무승 KATA 회장당선자의 후보연설을 통해 그 길을 미리 짚어봤다.

-이날 양무승 당선자는 무엇보다 여행업계의 통합과 결집을 강조했다.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자 원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우선 11월7일 긴급이사회에서 본인의 회원제명안을 부결시킨 KATA 이사진의 보편적 가치관에 대해서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KATA 회장에 출마한 것은 30년 넘게 여행업에 종사하면서 이것만은 반드시 이뤄야겠다고 느낀 사명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행업 통합과 변화가 필요하다. 법률상 국내, 국외, 일반여행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사실 여행업은 아주 다양하다.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홀세일, 패키지, 중소, 대형, 수배업 등등이다. 이를 KATA를 중심으로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출액 상위 20개사, 국내 및 국외 업체 2,000개사를 회원사로 두라는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정부 역시 KATA의 명칭을 ‘한국여행업협회’로 변경하면서 이를 인정했다고 할 수 있다. 달성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6개월 이내에 이 조건들을 모두 해소해 명실상부한 통합 여행업협회로서의 틀을 갖추고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 여기에 여행업계의 모든 해법이 담겨 있다. 현재 KATA 회원사는 약 1,300개사로 많이 늘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1만5,000개의 여행업체가 등록돼 있다. 이를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KATA가 돼야 하고, 이런 결집된 힘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현 전춘섭 회장의 불출마 결심 역시 여행업계의 통합을 위한 어렵고도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본 것은 무엇일까?

앞선 연설에서 손제계 후보도 강조했듯이 가장 시급한 것은 중화권 가이드 문제다. 인바운드 업계의 부가세 환급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우리의 결집된 힘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현재처럼 중국 및 동남아권 방한외래객의 증가추세가 지속된다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될 것이다.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찾아낸 해결방법이 있다. 외래객의 수하물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인바운드 업계와 협회가 초반부터 대한항공과 협의했고, 그 결과 완벽하지는 않지만 차선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더 설명할 부분이 많이 있다. 아웃바운드 부문 역시 IATA BSP 제도, 항공사 수수료 문제 등 그동안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다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아쉽게 무산된 여행업법 제정 역시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춘섭 현 회장도 한 달 남은 임기 중에라도 의원입법 발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열성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차기회장은 이에 더해서 법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업법을 제정해 우리의 업권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 여행인 모두가 여행업법 제정을 부르짖고 있지만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핵심은 여행업이 어엿한 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그 토대가 될 수 있는 여행업법을 만드는 것이다. 여행업 현장과 환경을 잘 반영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KATA가 그동안 회원사의 충분한 지지를 얻었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잘잘못을 떠나 한국관광협회중앙회나 각 지역별 관광협회 등 유관 단체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구상은 어떨까?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KATA가 돼야 한다. 단결과 통합의 여행업협회로서 KATA의 주인공은 바로 회원사다. 회원사의 고충과 애로를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정관에 의한 각 상임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하겠다. 모두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관광 관련 유관 단체들과도 강력하고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그러나 회장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인바운드니 아웃바운드니, 국내니 국외니, 중소니 대형이니, 이렇게 나뉘고 편을 갈라서는 더욱 힘들어진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 함께’ 라는 생각으로, KATA가 용광로가 돼 여행업종 전부를 녹여내야 한다.

-당선확정 후 양무승 당선자는 “지난 3년간 정말 공부 많이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 드린 약속, 손제계 후보가 강조한 것을 실천하고, 모두가 손잡고 KATA가 명실상부한 여행업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지만 다부진 당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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