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사람으로 따져봐도 더 이상 아이라 할 수 없는 나이다. 내일여행이 12월17일부로 ‘내일투어’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단행한 것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종합여행사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사명 변경은 단순한 개명과는 성격이 근본부터 다르다. 개별여행전문 브랜드로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내일여행이 향후 어떤 행보를 펼치게 될까. <편집자 주>



-17년 만에 사명·CI 변경해 발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의지 담아
-2015년 이전 상장 완료 가능해

-사명 변경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향후 종합여행사와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담아 ‘내일투어’로 변경하게 됐다. 내년이면 18주년을 맞이한다. 지금까지의 틀을 벗어나 도약해야할 시기다. 우리 회사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적자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지금은 FIT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돌핀스트래블의 경우 해외수백 개의 호텔들과 거래를 지속 중이다. 더 이상 국내에만 머물지 않기에 큰 변혁이 필요했다. 이번 사명 및 로고 변경으로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째, 직원들에게 기존의 틀을 벗으라는 의식개혁을 요구할 것이다. 사명 변경 자체가 강렬한 메시지다. 둘째, 일반 고객에게는 우리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알리게 된다. 셋째, 글로벌 비즈니스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하다. 넷째, 향후 진행될 증시상장까지 고려했다. 이것이 오래도록 사용한 사명 대신 새로운 이름과 CI(Corporate Identity)를 선보이게 된 계기다.

-로고에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로고는 무한대를 뜻하는 뫼비우스의 띠와 회사의 이니셜 N을 결합해 만들었다. 지구의 대륙을 연결한 입체형 지도 표현으로 글로벌 여행사로서의 의지를 담았다.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오렌지색과 기존 내일여행에서 사용하던 녹색을 함께 사용해 새로움과 예전의 가치를 함께 가져가도록 했다.

-갑작스럽다는 반응은 없는가
사실 2009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다. 그 때는 ‘내일’이라는 글자를 아예 빼고 제3의 이름을 지으려 했었다. 당시 외주를 맡기고 본격적으로 검토했으나 채택된 내용이 없었다. 이후 계속 생각해오던 중 올해 초에 사명과 CI 교체를 결심하고 6개월 전 내일여행을 잘 아는 브랜드매니저에게 작업을 의뢰했다. 그간 소비자 모니터링, 자연스러운 명칭 고려, 시장 조사 등을 병행하며 준비했다. 소비자들에게 ‘내일’이라는 이름이 익숙했고, 인터넷 도메인 주소 내일투어(naeiltour.co.kr)와도 연결되기에 좋다고 봤다.

-상장을 생각한다면 언제로 예상하나
앞으로 브랜드 가치가 큰 주요 여행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일본도 10~12개에 불과한 데 우리나라도 소수가 전체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더 앞서 나가야 한다. 지금은 다행히 FIT 시장을 선점해 원활히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대형업체와 경쟁하려면 몸집이 커져야 한다. 따라서 증시상장은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본의 유치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의 극대화다. 증시에 상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고객은 신뢰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고 본다. 외부감사를 받은 지 3년이 넘었고 매출도 올해 2,100억을 예상할 만큼 성장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곧 상장의 시기가 올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2015년 이전으로 생각한다.

-FIT 분야의 경쟁자가 늘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를 찾기 어렵기에 우리 직원에게 스카웃 제의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직원 몇 명 데려가서 우리 회사의 노하우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홍콩 한 지역만 해도 분야별로 세세하게 역할이 나눠져 있다. 엄청나게 세분화된 구조인 것이다. 또한 시스템에도 수십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인력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참여자가 늘면 그만큼 파이가 커지고 우리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FIT전문에서 벗어나 변화를 겪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내실 추구에 집중을 했었다. 투자금을 받는 것은 빚이라고 생각해서 응하지 않았었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한 때 수백억 원의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제안도 들어왔었다. 하지만 빚이라는 생각으로 거절했다. 대신 차분한 성장을 해왔다. 이제는 FIT분야에서 다른 업체가 쉽게 넘보지 못할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갖췄기에 다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미 <자기야>라는 허니문 전문 브랜드를 출시했고 향후 유학과 골프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생각이다. 새로이 사명을 변경한 것을 계기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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