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광청-랜드사 협력 시너지
-여행사에 열린 형태 팸투어 지원
-올해 한국방문객 목표 2,000여명

인도양의 천혜의 섬, 세이셸공화국은 아직 모두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분명 그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이름임은 분명하다. 2008년부터 한국과 세이셸의 가교 역할을 역임해 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는 개소 이후 매년 두 배 이상의 한국인 방문객 증가라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을 상대로 한 홍보뿐만 아니라 세이셸 현지에서 부지런히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온 관광청이 지난 1월부로 직영사무소로 승격됐다. 관광청을 이끌고 있는 김빛남 소장에게서 향후 마케팅 전략과 직영사무소로서의 변화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개소 5년 만에 직영사무소가 됐다. 어떤 의미인가
우선 세이셸공화국 정부가 제1의 산업인 관광산업에 있어서 소비자층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그 전략적 요충지로 동북아를 선택했다는 게 가장 크다. 한국사무소 개소 이후 2007년 약 50여명에 불과한 한국인 방문객은 2012년 1,000명 가량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들 여행객은 저렴한 패키지 이용고객이 아니라 80% 가까이가 허니무너이자 등급이 높은 럭셔리 여행객이다. 올해에도 두배 이상의 방문객 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의 급격한 성장을 세이셸 정부도 주목했고 직영사무소를 설립하면서 한국과 일본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듯하다.

- 어떤 마케팅을 펼쳐왔나
인도양과 크레올 문화를 바탕에 둔 세이셸의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관광청의 남다른 마케팅도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판단한다. 대부분의 주한외국관광청이 한국 시장에 대상국을 홍보하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세이셸관광청은 쌍방향의 교류에 주목했다.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한국인 여행객은 현지의 자연이나 럭셔리함을 즐기고 오는 데 그칠 것이다. 반면 세이셸이 친한(親韓)국가라면 어떨까. 어디서든 환대받고 관심을 받는데 작은 감동을 느낄 것이다. 그 감동들이 이어져 세이셸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때문에 주한세이셸공화국 명예총영사관과 함께 현지에서 마라톤대회, 한복패션쇼 등 세이셸 국가이벤트로까지 성장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세이셸이 국내 여행 시장에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업계를 상대로 한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던 것 같다. 명예영사관과 관광청이 세이셸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또 세이셸에 대한 전문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현지 최대 여행사의 한국법인 설립을 앞당겼다. 신뢰감 있는 현지 랜드사가 국내 여행사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홀세일업체와 허니문여행사 등 판매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급책이 단일화된 상태로 꾸준한 것은 반대다. 이제 각 여행사에 세이셸 전문가들이 생겨나면 다양한 세이셸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일도 머지않았다고 본다.

-업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말해달라
여행사 대상 세미나를 봄, 가을 년 2회 진행하고 있다. 솔직히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세이셸 현지를 체험하는 진짜 전문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팸투어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직영사무소로 승격되면서 팸투어에 대한 현지 정부의 지원이 늘었다. 세이셸 팸투어는 열린 형태다. 정해진 시기나 내용이 없다. 여행사 쪽에서 항공비만 부담한다면 지상의 모든 서비스를 관광청 측에서 부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또 여행사에 반가운 소식은 세이셸 정부가 에어세이셸의 한국 직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 2,000~3,000명의 고정적인 수요가 창출되면 전세기 상품 운영서부터 에어세이셸과 여행사의 협력점이 발생할 수 있다. 세이셸은 직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해 1,000명이 넘게 가는 여행지로 성장했다. 직항이 뜬다면 몰디브와 같은 동남아권 허니문 여행지를 대체할 차세대 목적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02-73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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