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마케팅 비용 65% 늘릴 예정
-27일 어워즈 개최…한국 호텔 향해 손짓
-12개국 20개 지역 진출, 한국사무소 2곳

라쿠텐은 발이 넓기로 유명하다.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인 ‘라쿠텐이치바’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보험, 은행, 통신, 포털·콘텐츠 등 진출한 영역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이 때문에 라쿠텐의 사업영역을 한 데 묶으면 ‘라쿠텐 경제권’이 형성된다. 지난 27일 방한한 라쿠텐트래블 오카타 케마사시 대표이사는 7,000만명의 라쿠텐 회원이 곧 ‘라쿠텐트래블’의 회원임을 강조하며 올해는 한층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임을 피력했다. <편집자 주>



Q. 라쿠텐트래블을 소개한다면
라쿠텐트래블은 라쿠텐 그룹의 종합여행 예약사이트다. 2001년 3월 여행사이트 ‘라쿠텐트래블’을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8월에는 (주)라쿠텐트래블을 별도로 설립했다. 닛케이마케팅저널이 발표한 일본의 온라인 호텔 예약업체 순위를 살펴보면 라쿠텐트래블이 1위, 그 뒤를 자란넷, 루루부트래블(JTB), H.I.S, 한큐트래블이 따른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20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 마닐라, 호치민, 쿠알라룸푸르에 추가로 사무소를 냈다. 2011년 중국 온라인 여행 사이트(쾌락E행)을 운영 중인 북경창철을 인수했다. 중국에 본격 진출한 만큼 중국인을 한국으로 보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Q.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호텔을 주로 판매하는 라쿠텐트래블 입장에서, 한국의 호텔은 중요한 파트너다. 한국을 찾은 것도 ‘라쿠텐트래블 어워즈(Rakuten Travel Award) 2013’을 개최하기 위해서였다. 실적이 우수한 한국의 호텔에게 상을 주었는데, 올해의 수상자로 웨스틴조선호텔, 스카이파크 명동 등이 뽑혔다. 지난해 라쿠텐트래블은 1월부터 11월까지 17만8,000여 명의 일본인을 한국으로 송객했다. 작년 11월 여행정보사이트인 ‘라쿠텐 트래블 내비 한국’을 개설해 일본인에게 한국을 알리기도 했다. 앞으로 한국 호텔과 더 유기적으로 일하고 싶다. 컨퍼런스는 3월 하와이, 괌, 사이판,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홍콩 등 13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Q. 한국은 라쿠텐트래블에게 어떤 시장인가.
2013 라쿠텐트래블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찾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이것만 봐도 라쿠텐트래블이 얼마나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2004년 서울에 사무소를 냈으며 2011년 부산에 2번째 한국사무소를 냈다. 아직까지 사업의 무게중심을 일본인을 한국에 유치하는 인바운드 부문에 맞추고 있다. 한국인을 일본으로 유치하는 아웃바운드 사업은 동북부 지진 이후 잠시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시스템을 정비했고, 한국인이 라쿠텐트래블의 웹사이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

Q. 익스피디아의 한국 진출이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라쿠텐도 익스피디아처럼 한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생각인가.
타 회사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에 말하기 다소 조심스럽다. 라쿠텐트래블이 보기에 익스피디아는 다소 무리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커미션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서 ‘저렴한 호텔요금’만을 일단 노출하기 때문이다. 마케팅비를 많이 쓰면 당장은 볼륨이 커지겠지만 과연 ‘롱런’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최저 보상제’도 우려스럽다.
라쿠텐은 커미션을 제대로 책정하며 경쟁력 있는 호텔을 공급하고자 애쓰는 편이다. 물론 라쿠텐의 마케팅 비용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호텔 예약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비를 2012년 35% 올렸고, 2013년에는 전년 대비 65% 더 책정한 상태다. 일본 내에서 TV, 신문 광고 등으로 한국의 호텔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할지는 아직까지 밝힐 단계가 아니다.

Q. 라쿠텐트래블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라쿠텐은 ‘Empoverment’ 모델을 추구한다. 함께 일하는 곳들이 주체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라쿠텐은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는데 ‘1포인트=1엔’으로 쓸 수 있게 하는 ‘슈퍼 포인트’제도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라쿠텐 신용카드로 라쿠텐 쇼핑몰에서 옷, 책 등을 구입하고 라쿠텐트래블로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이라면 높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물론 일본인을 위한 서비스가 더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한국인이 라쿠텐의 모든 혜택을 누리긴 한계가 있다. 그러나 라쿠텐의 사업영역은 일본이 아니라 ‘전 세계’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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