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1의 비밀
문화권마다 불운을 상징하는 숫자가 상이합니다. 중국어권에서는 죽을 사(死)자와 발음이 비슷한 숫자 4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죠.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미권 국가에서는 6과 13을 악마의 숫자로 여깁니다. 근데 여행업계에도 ‘불행의 숫자’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업계 분들 중에는 숫자 11을 불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여행 산업 전체를 근심에 빠트렸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상한 날도 3월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린 9·11테러가 벌어진 날 역시 11일이기 때문이랍니다. 어느 일본 랜드사 소장님은 ‘11일만 되면 왠지 모르게 께름칙하다’면서 11일 징크스를 말하기도 했죠. 침체 끝에 다시 살아나는 일본 시장처럼 11일을 불길하게 여겼던 분들도 조만간 악몽을 떨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장 난동 사건
얼마 전 모 관광청 행사 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조용히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느닷없이 한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통에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난동의 주인공은 A 씨를 마주치자마자 미수금을 갚으라며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고 합니다. 정도가 심해서 그를 말리려는 사람들까지 애를 먹고 행사 분위기는 착 가라앉고 말았는데요. 정확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행사장은 공적인 장소죠. 개인 이해관계와는 상관이 없는 남의 잔칫상에 찬물을 끼얹었을 뿐더러 상대방에게 모욕감까지 주었으니 반성 좀 하셔야겠네요.

▶온라인, 좋은 일만은 아니네요
오프라인 항공사 총판매대리점을 맡고 있던 회사들은 뜻밖의 ‘온라인’ 소식을 접하면서 희망에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죠. 하지만 꼭 온라인화가 기쁜 소식은 아닌 듯합니다. 본사가 한국에 지사를 개설하면서 인력 물갈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토사구팽’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구명주, 양보라, 강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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