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지 최대 72% 할인…후불 결제
-휴대폰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특허 받아

제주도가 고민에 빠졌다. 내국인 관광객이 부쩍 줄어든 것. 정확히 말하면, 우루루 제주도로 몰려오던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고, 제주도를 찾는 FIT 여행자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모바일이 ‘모바일’과 ‘제주관광’을 엮는 것도 급격하게 변하는 제주 관광의 트렌드를 읽었기 때문이다. 제주모바일은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를 모르는 관광 사업체와 ‘가장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를 맺어 준다. 새로운 공식을 발견한 제주모바일 한남석 회장을 제주도 현지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Q. 제주모바일은 어떤 회사인가
2008년 문을 열고 2011년 본격적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모바일은 설립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제주모바일의 모회사(미래컨벤션센터, (주)다모아)는 이미 제주도에서 자리 잡은 토종 중견 기업이다. 미래컨벤션센터는 웨딩 및 컨벤션 사업을 도모하는 업체로 2011년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며 (주)다모아는 라코스테, 루이까스텔 등의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제주모바일은 2012년 성장유망 중소기업, 고용우수기업 등으로 선정되며 꾸준히 크고 있다.

Q. 회사의 사업모델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제주모바일은 이름 그대로 ‘제주도 관광지’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350여 군데의 제주도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우리와 거래하는 업체들은 최대 72%의 할인율로 쿠폰(관광지 입장권, 스파 이용권, 식사권 등)을 선사하므로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인적사항, 여행일정, 신용카드 정보를 넣으면 곧바로 문자 메시지로 바코드가 전송된다. 고객들은 전송받은 바코드를 제주모바일의 가맹점에 제시하기만 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직불결제를 받을 수 있다. 관광 사업체 입장에서 따져보더라도 편리한 시스템이다. 몇몇 종이 쿠폰사가 부도나면서 제주도 업체들이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우리는 여타의 종이쿠폰 회사들처럼 정산을 미루지 않는다.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제주모바일은 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돈을 제휴처에 곧바로 입금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일종의 분리 정산이다. 당연히 제휴처는 자금 회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몇몇 대형 업체의 이용권은 (항공 좌석을 여행사가 미리 하드블록으로 확보하듯이) 미리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Q. 이미 제주도에선 할인쿠폰 시장이 형성돼 있었는데
제주모바일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할인쿠폰은 ‘종이’였다. 그러나 제주모바일은 할인쿠폰을 ‘종이’가 아닌 ‘모바일 바코드’로 대체했다. 제주모바일이 생긴 뒤 할인쿠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가장 큰 차이점은 종이냐, 바코드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제주모바일이 혁신적인 이유는 ‘후불결제’를 취한다는 점이다. 제주모바일은 후불결제 시스템으로 특허를 받았다. 종이쿠폰 업체든 모바일쿠폰 업체든 제주모바일을 제외하곤, 모두 선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선결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방식이다. 섣불리 구매했다가 쿠폰을 쓰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업기 때문이다. 제주모바일의 바코드는 쓴 만큼만 돈을 지불하므로 환불이 필요 없다.

Q. 향후 제주모바일의 계획은 무엇인가
제주도가 고향이며, 애향심이 깊다. 단순히 돈을 벌고자 하는 게 아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데, 제주도는 더딘 편이다. 선두적으로 변화를 읽어 제주도에 뿌리 내린 여러 업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재 제주모바일이 자체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기에 제주모바일의 제휴사로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해당 업체를 홍보할 수 있다. 제주모바일은 imbc와 제휴하는 등 다각도로 채널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 3월 초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내나라여행박람회에 단독 부스로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제주모바일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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