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가면 큰 일 나요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사진 촬영을 극도로 꺼리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곤 합니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거나 낯가림이 심한 분들은 기자들도 사진 촬영을 설득하는 일도,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반면, 자신의 얼굴이 나가면 영업에 도움이 될 게 전혀 없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회사를 자주 옮겨다닌 ‘철새형 여행인’ 혹은 ‘께름칙한 과거’가 있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어찌 보면, 얼굴을 지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인들이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이 당당하게 사진을 찍고 인터뷰에 임하는 것보다 나은 게 아닌가 합니다.

▶얼굴 마케팅, 효과는?

앞의 취재 방담과는 반대로, 직원들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항공사나 랜드사 등 면대면 영업을 중시하는 회사들이 주로 ‘얼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데요. 여행사 중에도 담당자의 프로필을 웹사이트에 쭈욱 전시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효과는 어떨까요? 각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두가지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들이 그 회사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리고 직원들이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 말입니다.

▶외국계 여행사 방랑자

굴지의 온라인 여행사 대표를 지낸 바 있는 A 씨는 세계적인 명성의 외국계 여행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중도 하차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를 떠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업계에서는 A 씨에 대한 평판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만 여행사 경영에 있어서는 서툴렀고, 이 때문에 나름 명성이 있었던 온라인 여행사를 잘 간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가 어떤 모습으로 업계에 다시 돌아올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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