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 분주
-양사‘여행업은 구조조정 최소화’

여행업계의 시선이 직판 1, 2위 여행사로 쏠리고 있다. 상장 폐지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롯데관광개발과 자유투어는 여행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회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용산 개발 사업 좌초로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김기병 회장은 경영권을 유지하게 됐지만, 법원은 롯데관광개발이 협의회, 즉 채권단이 추천하는 인사를 구구조정담당관(CRO)으로 위촉해 감독자 역할을 하도록 조치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채권, 채무 등을 신고하게 된다. 이어 5월15일부터 29일까지는 회생 채권과 담보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며 첫 관계인집회는 6월28일에 열리게 된다.

이와 별도로 롯데관광개발은 본사가 있는 광화문빌딩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안을 은행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동화면세점을 매각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기업 회생을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구조조정관이 임명되기 전까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직원들에게 사직을 권고하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직원 이탈 등은 없으며, 일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1일부로 79명의 정기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16명이 과장으로 승진했으며, 대리 28명, 주임 35명 승진 인사를 단행했는데, 여행업만큼은 차질 없이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자유투어는 지난 10일 인력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제시하며 회생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단행하더라도 여행사업 분야는 현재 인력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며, 리조트와 같은 자회사의 사업 영역을 외주로 돌리는 등의 방안을 취한다는 계획이다. 자유투어는 236명인 전체 직원을 181명으로 줄인다는 구체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까지 밝혔는데, 잔류 인원의 대다수는 여행사업 관련 인력이다.
상장 폐지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두 회사는 각각 다른 사유로 지금의 상황까지 내몰렸지만 여행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회생하겠다는 의지만큼은 동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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