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크루즈, 2년간 조율…오토캠핑 실현
-놀이동산 관광 등으로 러시아인 유치해
-신규상품 출시 … 중소형 여행사와 동행


2009년 6월29일 첫 출항한 DBS크루즈가 올해 4주년을 맞는다. 1만3,000톤의 이스턴드림호는 현재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사카이미나토로 정기 운항하며 한국, 러시아, 일본을 촘촘하게 잇고 있다. 올해 DBS크루즈는 ‘돗토리현에서 즐기는 캠핑’을 테마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선박과 항공편을 엮은 러시아 바이칼 상품도 정비 중이다. DBS크루즈에서 여객 상품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이용훈 부장을 만나 올해 여객 사업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 주>

Q. 동북부 지진 이후 한-일 항로 역시 침체기를 겪었는데
2011년 3월 이후, 어떻게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할지 고민했다. 여행박사에게 ‘파격적인 운임을 줄 테니 승선권 이벤트를 벌여보자’고 제안했더니, 여행박사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9,900원짜리 승선권을 풀었다. 이게 먹혔다. 빠르게 특가 이벤트를 벌인 덕분인지 예상 외로 승객들이 꾸준했던 편이다. 그러나 프로모션 기간은 딱 1달로 한정했다. 그 뒤로는 30만원대 이하의 상품은 출시하지 않으며 가격선을 지키고자 애썼다.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면 자승자박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Q. 일본 여행객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DBS크루즈가 마련 중인 신상품은
한국에서는 이제 ‘캠핑 붐’이 일고 있지만 일본인은 이미 10여 년 전에 캠핑을 즐겼다. 돗토리현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을 뿐더러 모리노쿠니 캠핑장 등 캠핑하기 편리한 명소가 많다. 전기선이 텐트 치는 곳까지 들어올뿐더러 식수대, 조리대, 바비큐장 등도 훌륭하다. 텐트는 물론이고 심지어 숟가락까지 대여할 수 있다. DBS크루즈도 캠핑 동호회 등을 타깃으로 다양한 캠핑 상품을 기획 중이다.
최근에는 본인의 차량을 싣고 돗토리현으로 떠날 수 있는 오토캠핑 상품도 선보였다. 승객들이 본인의 차량을 돗토리현에서 탈 수 있도록 돗토리현과 조율하는데 2년이 걸렸다.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는 운전대 방향이 다르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사카이미나토항에서 주요 캠핑장인 모리노쿠니까지는 1시간30분 거리로 운전하기 편리하다. 또한 상황에 따라 일본 현지의 경찰관들이 차량의 이동을 도와 줄 수도 있다. 본인의 차량 안에 평소 쓰던 캠핑 장비를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캠핑 마니아들이 좋아한다. 오토캠핑족을 유치하기 위해 차량 운송 비용을 대폭 낮춰 상품가에 녹였다. 30만원~40만원이면 돗토리현에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

Q.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신규 취항했고, 올해 3월에는 스테나대아라인도 속초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항로를 개설했다. DBS크루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로 3시간 거리인 바이칼 호수를 연계한 여행상품도 알리는 중이다. 러시아인도 내국인 승객만큼 중요하다. 지난 가을 10항차의 특가 상품을 마련하고, 800명의 러시아인을 서울로 유치했다. 이번 달부터 새롭게 러시아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러시아인은 에버랜드, 롯데랜드 등의 놀이동산 관광을 선호하며 딸기 체험 등도 좋아하는데, DBS크루즈도 그들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관광상품을 개발해 두었다.

Q. 향후 DBS크루즈의 계획은
동해항을 발판으로 노선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초창기 강원도권 및 수도권 손님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충청권 손님이 늘었고 최근에는 영호남권에서도 DBS크루즈를 타기 위해 동해로 오고 있다. DBS크루즈는 홀세일 여행사의 간판대리점을 비롯한 전국의 중소형 여행사와 상생하고 싶다. 선박을 이용한 여러 상품을 기획할 수 있으니, DBS크루즈를 적극적으로 판매해주길 바란다. 오는 5월에 열리는 하나투어 박람회에 부스로 참여해 일반 소비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두 항로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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