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수수료’ 거론하며 비교광고
-5월과 6월 공중파 광고만 17억원



참좋은여행이 칼을 빼들었다. 5월과 6월 두 달간 공중파 방송에만 매체 집행비로 17억원을 쏟아붓고 라디오 광고에 5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30억원 가량을 브랜드 알리기에 투자한다. 대대적인 물량공세가 전부는 아니다. 광고에는 ‘간판여행사의 수수료’라는 민감한 사안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25일 만난 윤대승 대표는 “건전한 경쟁은 발전의 동력이 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광고 금액과 내용 모두 상당히 공격적이다.
공격적으로 가야하지 않겠나. 꼭 남을 공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격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비즈니스)모델 위주가 아닌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하는데 참좋은여행이 실력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TV광고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최근 몇 년, 영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수익구조도 개선되는 등 상품이나 가격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사분기와 비교해 송출 인원은 20%, 매출은 30% 가량 늘었고 12억원 가량 흑자를 기록했다. 이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려는 것이다.

-TV광고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비교해보라’는 것이다. 예전 여행사 광고는 지나고 보면 누구의 광고였는지도 기억하기 어려운 광고였다. 참좋은여행의 광고는 정확한 의미 전달이 목표다. 대리점 기반의 간접판매 여행사와 달리, 평균 9%에 달하는 대리점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메시지를 TV광고를 통해 전달해서 값어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있는 여행사의 존재를 알리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소비자가 간판여행사와 직판여행사가 있다는 것만 잘 알아도 시장 변화는 엄청날 것이다. 이번 광고를 통해서 획기적인 영업의 성장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참좋은여행의 현재 브랜드 인지도는 수도권 브랜드 수준이다. 이번 TV광고를 통해 전국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만 마련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7월까지의 광고 진행에 대한 반응을 보고 다음 스텝을 결정할 것이다.

-구체적인 광고 계획과 규모는
5월과 6월의 공중파 매체 집행비만 17억원이고 케이블 TV와 광고 제작비가 3억원 선이다. 또 TV 광고를 기점으로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으로도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라디오 광고에 올해 5억원을 투입하고 모바일과 바이럴 관련 온라인 프로모션으로 2억원, YTN과 공동 캠페인에 약 3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여행사 광고가 과열경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간지 광고는 가격경쟁만 부추긴다는 폐해가 있지만 TV광고는 다르다. 능력에 맞게 집행하면 되는 것이고 능력이 있는지는 각자가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올해 전체 마케팅 예산 40억원 가운데 75%인 30억원을 5월 이후의 TV광고와 관련한 전격적인 프로모션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계획에 잡혀있던 일이고 누가 주는 것이 아닌 번 돈으로 광고를 하는 것이다.

-일간지 광고를 4월부터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상품 가격만 나열하는 전단지식 광고는 중단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일간지에는 브랜드 광고만 할 것이다. 6월부터 홈페이지도 개편이 되는데 첫 화면에 상품이 늘어지는 식이 아니라 감성 위주의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제작하고 있다. 상품은 검색해서 찾아 들어가면 된다.

-직판여행사인데 일간지 광고 중단에 반대는 없었나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광고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작년 어느 순간부터 40만원 이하의 상품은 신문에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10만원 대의 선박상품도 마찬가지다. 선박상품은 원가가 틀린데 너무하다거나 단거리는 20만원대 상품도 실어달라는 팀장도 있었지만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올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광고를 매주에서 격주로 나가도록 했다. 초기에는 영업쪽에서 반발이 있었지만 격주로 2~3개월을 진행하면서 매주 차이를 비교해 보도록 지시했는데 영업 쪽에서 필요없다는 판단에 동의했다. 앞으로도 일간지는 상품이 아닌 브랜드 광고만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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