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40년 베테랑
-자사만의 경쟁력 활용, 새로운 시도 구상


(주)한국관광용품센타(KTS) 새 사령탑으로 유제은 대표가 4월22일 부임했다. 한국관광용품센타는 전국 주요 관광호텔과 관광식당,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종합식품유통기업이다. 때문에 약 40년에 걸친 유제은 사장의 호텔 및 관련업종 종사경력은 한국관광용품센타 발전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부임 후 약 한 달이 지난 후 만난 유제은 사장은 우선 경청을 강조했다. “세종호텔 계열 내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봤지만, 관광용품센타는 다루는 상품품목과 거래처가 많고 관리해야 할 국내지사도 8개에 달하는 등 배워야 할 게 많다”며 “일단 거래처와 직원 등 모두로부터 많이 듣고 배운 뒤 발전방향을 구체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호텔을 비롯해 국내 65개 호텔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관광용품센타는 과거에는 각종 호텔용품을 공급했지만 대외여건 변화로 현재는 식자재 공급을 위주로 하고 있다. 식자재 수입에서부터 국내 유통과 거래처 관리 및 영업까지 업무범위와 양이 방대하다보니 웬만한 경험으로는 효율적인 경영을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대기업의 식품유통 진출 등 경쟁구도는 치열해지고 수익률은 하락한 상황이어서 관광용품센타로서도 새로운 변화와 발전전략이 절실하다. 주주총회에서 세종호텔 유제은 부사장의 40년 경력과 성공적인 업무수행 이력을 높이 평가한 이유다.

유 사장은 “춘천세종호텔, 가락동식자재회사 KFS(Korea Food Service), 컨설팅회사 SMS(Sejong Management System) 등 그동안 몸담았던 곳이 운 좋게 다 잘됐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관광용품센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직원들이 현재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이 잡고 있는 올해 매출목표는 1,700억원. 이를 달성해야만 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채무이자 등을 제한 뒤 10~2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환율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한국관광용품센타와 직원들의 발전토대 마련을 위해서는 새로운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다.

유 사장은 “용품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게 필요하다”며“한국관광용품센타의 수입능력과 8개 지사망, SMS의 배송기능, 호텔의 서비스 기능, 세종대의 학문적 기반 등 남들이 갖추지 못한 우리만의 자원을 활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일반 소비자가 도매가격으로 소량구매를 할 수 있는 거점을 지사에 마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자재를 중점적으로 유통·소진하는 거점을 마련해 기존의 반품·폐품으로 인한 손해를 해소하는 방안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호응과 의지가 중요한데 오히려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힘을 얻었다고 한다. 향후 사업가능성 등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현실화에 착수할 수 있는 것이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 40년 직장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훌륭한 직원들을 만난 것”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한국관광용품센타의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직원사랑을 다시 과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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