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닝사 인촨시에서 ‘한국-중국 닝샤 우호교류주간’ 행사가 닝샤회족자치구 인민정부,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됐다.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닝샤는 내륙 쪽에 자리해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지만 지금은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여러 분야에서의 사업이 빠르게 발전 중이다. 이번 우호교류주간에서는 관광분야 등에서 다각적인 협력방안이 모색돼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편집자 주>



-관광산업 비롯 경제협력 등 교류
-양국 방문자수 불균형 문제 지적
-호텔 및 관광지 가격인하 요구도


중국 닝샤 글·사진=김명상 기자 terry@
취재협조=금태 M글로벌



●관광 비롯해 경제, 상업 등 교류

인촨시 소재의 열해호텔 중심회장에서 10일에 치러진 개막식에는 닝샤 내의 정부관계자, 호텔, 관광지, 기업체 등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중대사관,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진흥공사 등의 정부기관 관계자와 항공, 금융, 대기업, 여행사, 의료기기 업체, 문화예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광산업을 비롯해 경제협력, 상업유통, 도시개발, 보건의료, 에너지자원협력 등에 관한 회의와 상담회를 겸해 각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3월 진에어 직항편이 취항하면서 양 지역은 한결 더 가까워진 상태다.

축사를 한 닝샤회족자치구 류후이 주석은“지난해 3월에 인촨과 서울을 연결하는 국제선이 처음 취항했는데 연인원 1만4000명 관광객을 운송했고, 작년 동안 닝샤로 들어오는 한국인의 비자 신청이 종전에 비해 70% 증가했다”며“고대 황하문명과 신비로운 서하문명, 웅대한 사막의 장관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구성하고 있는 닝샤가 서부 지역에서도 독특한 특색을 가진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번 한국과의 우호교류주간을 통해 양측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행사에 참석한 주중대사관 권영세 대사는“최근 박 대통령이 시안에 방문한 것은 중국 서부 개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이번 우호교류주간으로 관광문화, 무역투자, 상품, 보건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관계 모색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높은 호텔가 등이 발전의 걸림돌

이번 ‘한국-중국 닝샤 우호교류주간’ 행사에서는 여행 산업 협력 상담회도 개최됐다. 해당 상담회는 열해호텔 희의센터 B3 회의실에서 지난 10일에 열렸으며, 한국관광공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한국 여행 산업 부문 기관 및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인촨시 여행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인촨시는 닝샤의 여행 산업 발전 기본 상황 및 중점 관광지를 소개했고, 양측의 관광객 증진에 대해 다양한 제안이 오고 갔다. 닝샤의 관광지는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는 평이다. 서기 1038년 건국한 서하시대의 왕릉, 중동 어느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사파두 사막, 이슬람 문화권에 자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회족문화원, 사막 속의 오아시스 사호(샌드레이크) 등의 존재는 닝샤가 앞으로 더 각광받는 목적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지의 적극적인 여행객 유치 계획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호 관계자의 경우“현재 연간 100만명 수용하는 관광지로 성장했지만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와주셨으면 한다”며“뛰어난 서비스 품질과 우대 정책을 가지고 방문객을 잘 모시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진에어의 첫 취항 이후 닝샤와 한국의 물리적 거리는 매우 좁혀진 상태다. 그러나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이 1만7,000여명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에서 닝샤에 온 여행객은 800명에 불과할 만큼 불균형이 심한 상태다. 가장 큰 원인으로 홍보 부족 및 높은 가격이 지목됐다.

이날 상담회에 참가한 하나투어 북경지사 김용남 차장은“다른 중국내 관광지에 비해 인촨의 관광지 및 호텔 가격이 높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가격 인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 한국 여행객 대상 상품 판매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대정책으로 적극 유치”

이에 인촨시 측에서도 한국 여행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시안의 호텔 가격에 비해 인촨은 1.5~2배에 달한다”며“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관광객을 위한 특가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항공 관계자의 경우“한국과의 직항 개통 과정에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줬으나 아직은 관광객 유치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인촨 지역은 동급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한국 관광객을 위한 우대정책으로 제2의 장자지에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국내 여행사 역시 같은 문제로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데 반해 가격이 높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인촨시 정부 역시 호텔이나 관광지에 해외에서 온 관광객을 위한 특가를 마련토록 요청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으로 많은 한국인이 닝샤와 인촨을 찾아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인촨시시정부 관계자는“관광지 가격 할인, 호텔은 우대가격 마련 등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며“관련 정책은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한국 여행사가 홍보를 할 때 필요한 부분에서 장려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닝샤회족자치구는?
닝샤는 중국 유일의 성급 회족자치구로 수도는 인촨이다. 인구는 640만명 수준이며,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데 탐색된 광산 50개에 달하고 개인당 석탄 생산량은 전국 3위 수준이다. 현재 한중 양국의 교류가 각 분야에서 강화되는 것에 발맞춰 닝샤자치정부 역시 적극 협조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닝샤의 수출입 무역도 해마다 증가해 무역액이 7,377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9월에는 닝샤에 내륙개방형경제시범지역, 인촨종합보세지역 등의 건설이 이뤄지는 등 향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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