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투어, PD·쇼호스트·촬영 스튜디오 갖춰
-25개 케이블채널서 하루 수십 회씩 광고 방송

사진과 글이 아닌 영상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내세운 여행사가 있다. 지난 2011년 3월 문을 연 라이브투어다. 아직 신생 업체지만 직접 영상을 촬영·편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최초의 여행사란 점이 눈길을 끈다. 50명이 넘는 직원을 갖추고 케이블 채널과 신문에 광고도 활발하게 하고 있으나 정작 여행업계에는 별로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이 회사 김종대 이사를 만나 라이브투어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이제 사진 만으론 손님을 끌기 어렵습니다. 관광지·호텔·식사까지 영상을 통해 눈으로 확인해야 믿고 예약할 수 있죠. 고객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지를 직접 가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라이브투어 영상의 목적입니다.”

라이브투어 김종대 이사는 “많은 여행사들이 제작비를 들여가며 홈쇼핑 방송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저작권은 홈쇼핑 회사가 갖고 있어 여행사가 영상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면서 “라이브투어는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접 PD와 쇼호스트를 고용하고 홈쇼핑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돈을 지불하면서도‘을’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홈쇼핑 방송에서 벗어나, 직접 영상을 제작해 저작권을 보유하고 광고주 입장에서 방송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라이브투어는 2011년 3월에 설립된 종합 패키지 여행사다. 이 회사가 주력하는 마케팅 방식은 홈쇼핑 형태의 TV 광고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여행지 소개 동영상. 6명의 라이브투어 소속 PD가 세계 각국과 국내 각지를 돌며 여행지를 촬영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사무실 내에는 촬영 스튜디오까지 갖췄다. 김 이사는 “현재 종편채널, 뉴스채널, 드라마·골프·예능·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 총 25개 채널에서 2분 길이의 홈쇼핑 형태 광고를 하루 수십 회씩 방송하고 있다”며 “광고비 중 일부는 상품 예약이 발생할 때 일정 퍼센트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케이블 채널과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12일부터는 소셜판매도

현재 라이브투어는 동남아 인바운드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폴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주도, 울릉도, 판문점(DMZ) 등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김 이사는“미얀마의 경우 전체 인바운드 물량의 80~85%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바운드 상품 역시 현지 방송 채널을 통해 홈쇼핑 광고를 진행한다. 영상은 한국에 유학 중인 현지인을 1일 쇼호스트로 고용해 제작한다.

라이브투어가 BSP에 등록한 건 지난 3월. 이 무렵 신문광고와 홈쇼핑 광고 방송도 시작했다. 김 이사는 “영상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준비하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아직은 수익 창출 보다 투자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8월12일부터는 소셜커머스 판매를 시작한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상품 설명 가장 위에 2분 분량의 영상을 넣어 라이브투어만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가장 반응이 좋았던 아웃바운드 상품은 터키, 방콕, 중국 장가계 상품이다. 김 이사는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고 영상이 잘 만들어진 상품의 반응이 좋다”며 “비용 부담이 큰 장거리 상품보다 단거지 여행지 상품에 대한 반응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고객 타깃층은 미디어에 익숙한 30~40대이지만 실제 고객은 20대부터 70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앞으로 라이브투어는 유럽 아웃바운드 상품 활성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터키,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등 네 곳에 직영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상품은 자체 홈쇼핑 광고 외에도 신문 광고, 메이저 홈쇼핑 채널 판매,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김 이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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