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서 생긴 일

짧게는 7일, 길게는 12일 또는 그 이상까지 이어지는 크루즈 여행. 긴 시간 동안 하나의 배 안에 머물다 보니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엔 결코 웃지 못 할 일들도 있다는데요. 크루즈 여행의 특성 상 70~80대 노인이 많은 만큼 배 안에서 사망하는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난다고 하네요. 이런 일에 대비해 크루즈 안에는 아예 사망 사건을 담당하는 팀도 상주한다고 하니, 크루즈엔 그야말로 인간의 생로병사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연휴에 대박나는 곳

이번 추석연휴 참 길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기본 연휴만 5일인데다 연차 이틀만 붙여도 최장 9일의 장기휴가를 가질 수 있는데요. 여행업계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추석 연휴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긴 연휴 덕에 대박난 또 다른 곳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성형외과인데요. 한 여행사 관계자가 추석 연휴에 여행 안 가는 주변 여직원들에게 ‘왜 여행을 가지 않냐’고 물으니 ‘성형한다’는 대답이 많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연휴가 길어질 때 여행업계 말고 쾌재를 부르는 업계가 또 있었네요.

▶친구는 못 말려

여행업계에 종사하다 보면 ‘괜찮은 여행상품 좀 추천해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게 되는 일이 많죠. 한 소규모 여행사 대표도 얼마 전 친구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나름대로 고심 끝에 상품을 추천해 줬더니 “○○여행사에 알아보니 네가 추천한 것과 똑같은 일정에 3만원 더 싸더라”“▲▲여행사에선 이런 서비스도 해 준다는데 너희 회사에선 왜 안 해주는 거냐” 등 갖은 지적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친구가 말한 대로 상품가를 맞춰주느라 항공사와 조율하고 호텔과 합의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하네요. 갖은 고생 끝에 그에게 남은 수입은 고작 3만원이었다고 하니, 친구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걸 요구한 건 아닐까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최승표, 구명주, 양보라, 고서령,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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