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8일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종료하고 한국방문위원회로 새로이 발돋움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가 끝나면서 위원회도 새로운 목표로 재정립한 것이다. 길에서 만나는 외국인이 더이상 신기하지 않은 지금, '얼마나'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활동을 통해 한국여행산업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다는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을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간 참여형 관광 산업 구축하는 성과 이뤄
-성공적 사업들 연속성 살려 확대 실시할 것
-서비스 개선·콘텐츠 다양화하는 것이 숙제



-공식 활동을 종료한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출범 시 목표가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관광수입 130억 달러, 관광경쟁력 세계 20위권이었다.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과연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걱정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2년 외래 관광객 1,114만 명, 관광수입 141억달러, 관광경쟁력 25위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량적 성과뿐만 아니다. 민관 협력 업체인 만큼 민과 관이 함께 하면서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민과 민, 중앙과 지방정부, 관광과 관련된 주체들을 연결해서 긴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협력 사업, 융복합 사업을 할 수 있었다. 민간을 참여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재)한국방문위원회로 재편한 배경과 목적은?

캠페인 기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목표했던 양적성장을 이뤄냈다. 이제 이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할 때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활동하면서 잘 됐던 사업들,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멈추지 않고 연속성 있게 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규모 국가 관광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예정돼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관광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경험과 역량, 노하우를 통해서 다음 관광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자 한다.

-사무국 조직은 어떤 식으로 개편, 정비됐나.

기존 1본부 1실 4개 팀으로 운영됐었으나 사무국장 아래 3개 팀으로 축소 개편됐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캠페인이 끝나면서 파견직들이 돌아갔고 사무국 직원으로 정비됐다. 크기는 작지만 이제껏 해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내실 있게 운영될 거라 자신한다.
현재 신동빈 회장 이후로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은 공석이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과 공동으로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관광협회 남상만 회장이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위원장 후보에 여러 사람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12월 한국방문위원회 첫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위원장 선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새로 출범한 한국방문위원회의 목표와 향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지금까지는 관광객 유치에만 목표를 뒀지만 이제는 찾아온 여행자들이 만족감을 느꼈는지, 즐거운지, 불편함은 없는지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한국에 온 사람들이 한국을 제대로 느끼고 좋아하게끔 만드는 것에 앞으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앞서 말했듯 양적 성장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관광 서비스 개선, 콘텐츠 고품격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가 개선되고 콘텐츠가 다양해지면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재방문률도 높아져 결국 또다시 양적 성장을 이루는 순환을 만들 수 있다.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친절한 태도, 배려와 적극적인 도움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환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학생들이 미소국가대표로 선정돼 사람들에게 환대 캠페인을 전파했다. 앞으로는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해 초중고 학생들, 관광 종사자들과 일반인들 모두가 미소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저렴한 여행 뿐만 아니라 중, 고가의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고품격 관광코스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비싼 것이 고품격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국적인 것들, 서울에만 모이는 여행자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지역 상품들 모두가 고품격 관광코스로 개발될 수 있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현장에서 만난 관광업계 관계자분들은 모두들 열정적이었다. 그 덕을 우리가 본 것 같아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그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캠페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천만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이제 한국도 관광대국의 진입로에 들어선 것 같다. 관광은 외부요인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만 외부요인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하고 민간이 주체가 되어 관광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업계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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