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8억달러 평가…대규모 투자 유치
-프라이스라인, 익스피디아 등과 격전 예고

스코틀랜드에서 창업한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미국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로부터 투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약 5,000만~1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콰이어 캐피탈은 스카이스캐너의 회사가치를 8억달러(한화 약 8,600억원)로 보고,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할 예정으로 세콰이어 캐피탈 마이클 모리츠(Michael Moritz) 회장이 스카이스캐너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카이스캐너에게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기존 최대 투자사인 스코티시 에쿼티 파트너스(Scottish Equity Partners)는 스카이스캐너의 최대 투자사 위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4년간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올해에는 전세계 임직원 수를 전년대비 2배가량 확대했으며, 향후 1년간 현재의 2배 수준인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스카이스캐너는 미주 시장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3자리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미국 및 캐나다, 남미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오픈한 바 있다.

스카이스캐너 게레스 윌리암스(Gareth Williams) 최고경영자는 “세콰이어 캐피탈의 투자는 스카이스캐너가 유명한 테크놀로지 브랜드들 사이에서 폭넓은 경험을 얻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세계 여행객들이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영감을 얻고 여행에 대해 보다 사려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기술과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모리츠 세콰이어 캐피탈 회장은 “여행객들에게 가장 정확한 항공 정보를 제공하는 스카이스캐너의 성공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스카이스캐너는 유럽 최고의 테크놀로지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세콰이어 캐피탈의 역할은 스카이스캐너가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호텔 검색을 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스페인의 온라인 호텔 검색 사이트 포그(Fogg)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스카이스캐너가 항공권은 물론, 호텔검색과 같이 여행객들의 여행계획에 중요한 다른 영역에서의 역량 강화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렌터카 검색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이번 북미시장 진출로 미국의 여행 가격비교 사이트 카약(Kayak)을 인수한 프라이스라인과 익스피디아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검색 기능도 선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항공사의 직판 사이트로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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