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한국여권이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중국입국사증 발급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홍콩의 PMP여행사 직원이 4일 오전 11시경 홍콩 灣仔에 위치한 중국 외교부 주홍콩 영사부에서 한국여권 1백13장을 소지하고 단체여행객의 중국비자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 이들 여권을 넣어둔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여권은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에게 해외출국용 위조여권으로 인기가 높아 위조조직에 의해 한장에 수백만원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
문제는 홍콩을 경유한 중국입국사증의 편법발급에 있다는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중국입국사증대행사들이 駐韓중국대사관을 통한 정식절차를 밟기보다는 홍콩에서의 사증발급이 빠르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고객의 여권을 홍콩으로 다량운반하는 편법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세관에서 적발되는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일으켜 최근에는 여행사 직원이 다량소지하고 운반하거나 소포로 보내는 대신 행낭형태의 특수우편물을 이용해 왔다.
물론 여권은 반드시 본인만이 소지해야 한다는 점과 다량운반시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므로 정식절차를 통해야 되지만 중국을 찾는 여행객수의 증가율에 비해 駐韓중국대사관의 사증발급업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사증발급대행업체들의 불만이다.
중국입국사증 발급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T사의 G부장은 『홍콩에서 발급받을 경우 소요시간 3박4일에 1만8천원이지만 정식절차를 밟으면 7박8일에 2만5천원으로 기간은 2배, 비용은 7천원이 더 소요된다』며 『그마저도 駐韓중국대사관앞에서 꼭두새벽부터 기다려야 하며 줄을 서도 오전 11시만 넘으면 창구를 닫아버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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