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메리어트 워싱턴 등 체인호텔서 근무
-플랜테이션베이·라오스 호텔 GSA 담당
 

같은 객실을 판매하는 일이지만 호텔 소속 직원으로 일하는 것과 해외 호텔의 총판(GSA)을 맡는 일은 다소 차이가 있다. 총판업체 영업 담당자는 호텔과 한국 쪽 여행사, 그리고 자신이 속한 회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글로벌에어시스템 리조트사업부에 새롭게 영입된 호텔리어 출신의 김유건 과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렇게 설명했다.

세부퍼시픽, 핀에어, 라오항공 등 항공 전문 총판업체인 글로벌에어시스템은 리조트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세부의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는 이미 시장에 자리매김을 했고, 말레이시아 랑카위 다타이리조트, 펠랑기리조트 등에 이어 올해는 라오항공의 취항과 함께 라오스 내 4개 호텔과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과정 중에 호텔리어 출신의 영업담당자를 수혈한 것은 보다 견실하게 사업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에어시스템에 합류한 김유건 과장은 영국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하고, JW메리어트 워싱턴D.C, 노보텔 강남, 하얏트리젠시 인천 등 글로벌 체인호텔에서 경험을 쌓은 정통 호텔리어다.

GSA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그는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말로 겸손히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에어에서 워낙 탄탄하게 리조트 사업을 해왔기에 저는 호텔과 여행사, 고객들이 최대한 변화를 느끼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 때 발전을 모색해야겠죠” 김 과장은 GSA 영업 담당자로서의 역할을 호텔과 여행사, 중간에서 코디네이션 역할에 전념하는 것이라 말한다. 플랜테이션베이처럼 어느정도 안착한 호텔은 둘째치고, 라오스처럼 신흥시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은 호텔과 여행사 간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라오스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은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그만큼 앞으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은 설레고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김 과장이 보수적으로 혹은 수동적으로 영업을 펼칠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체인 호텔에서 다년간 MICE 영업을 담당하면서 대형 단체, G20과 같은 국제회의를 치른 경험이 있다. 그만큼 단체 여행객, MICE 영업에 대한 포부는 뚜렷하다. “세부만 봐도 그렇지만 여행객들의 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족 여행객이 늘고, 기업 포상 휴가 규모도 커지고 있죠. 결국 그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 준비를 돕고, 호텔에 최대한 협조를 끌어내는 역할도 잘 해내고 싶고 자신도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에어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리조트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위 말하는 알짜배기 리조트의 GSA도 맡고 있지만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 김 과장의 앞으로 역할도 현재 호텔들의 영업뿐 아니라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회사가 리조트 사업을 튼튼히 키우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호텔들 외에도 한국인들에게 꼭 소개하고픈 목적지의 호텔, 리조트들을 찾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거든요”   
 
최승표 기자 hop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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