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 싱가포르 지역본부로 이관

업무불편 우려, KATA등 대응책 모색IATA코리아의 제반 업무가 IATA 싱가포르 지역본부로 이관되는 데 따른 업무혼선을 방지하지 위해 여행업계의 사전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BSP 관련 업무 등 그동안 IATA코리아가 담당했던 업무는 IATA 본사의 정책에 따라 오는 18일부로 싱가포르 지역본부로 이관된다. 11월18일부터라고는 하지만 이미 지난해 말부터 점진적으로 업무이관 작업이 이뤄져 이미 IATA코리아는 사실상 기능 중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10월부터는 업무 문의 채널도 싱가포르 본사로 변경된 상태이며, IATA코리아의 직원 대다수도 이미 싱가포르 지역본부로 옮겼다. IATA코리아 사무실에는 홍대석 지부장을 포함해 3~4명의 직원만 남아 원활한 업무 이관을 위한 막바지 지원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적 오래 전부터 업무이관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사고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수많은 항공사와 700개 이상의 BSP여행사 간의 항공권 거래 및 정산을 중개하고, 예약 및 결제, 정산 과정에도 GDS사와 은행, 신용카드사 등이 시스템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BSP항공권 담보 설정 및 불출 업무, 판매보고 및 정산 등 관련 업무도 많기 때문이다. 연간 BSP 정산액이 무려 7조원 규모에 이른다는 점도 이번 업무이관을 둘러싼 여행사의 근심을 키우는 요소다.

IATA코리아 홍대석 지부장은 “싱가포르 지역본부에 10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면서 대응하기 때문에 업무이관으로 인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지난 7일 강조했다. 또  IATA코리아도 당분간 운영을 지속하며 원활한 업무이관을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행사 실무진들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한국인 직원이 있다 해도 이메일 등을 통한 원격 업무처리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여행사 카운터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최근 열린 한국여행업협회(KATA) BSP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점에 공감하고 향후 IATA 측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창구를 KATA 내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KATA는 또 11일 열리는 아웃바운드위원회의에서도 CCCF 폐지, 신용카드 판매분에 대한 BSP 담보축소안 등 BSP 관련 최근 변경된 제도들을 보고하고, IATA 싱가포르 지역본부로의 업무이관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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