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온 情
얼마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관광청과 공항의 담당자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 레스토랑에서 몇몇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터뷰가 진행됐는데요. 테이블 위엔 따뜻한 커피와 함께 몇 종류의 쿠키가 놓여 있었습니다. 당연히 ‘레스토랑에서 파는 것이겠지’라 생각하며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담당자들이 독일에서부터 직접 공수해 온 쿠키라고 하더군요.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부스러지고 깨지기 쉽기 때문에 조심조심 한국까지 가져오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얘기에 마음이 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의 특산품(?)인 ‘달력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어 가져오느라, 한국에 제출할 서류를 한 뭉치나 만들어야 했다는 이야기에서도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인종이 다르고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진심 어린 정(情)은 어디서나 통하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 나빠요”
연말로 접어들면서 각종 업계 행사들로 달력이 빽빽한 분들 많으시죠? 여러 행사를 다니다 보면 ‘럭키드로우’의 기회도 자주 접하게 될 텐데요. 그 중 가장 통 큰 경품이라 하면 단연 항공권이죠. 그런데 간혹 1등에 당첨돼 항공권을 탄 여행사 직원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 했더니, 회사에서 수거해 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회사 업무로 간 행사에서 생긴 수익이므로 회사 소유’라는 논리라는데요. 경품 항공권은 타인에게 양도가 안 되는데, 여행사 사장이 직접 행사 주최 측에 전화를 걸어 양도할 수 있게 바꿔달라고 요청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여행사 직원들은 커피 기프티콘이나 상품권 정도의 경품을 항공권보다 선호한다고 하네요. 
 
뻔하면 재미없지
무엇이든 평범하기보다 독특할수록 기억에 남는 법이죠. 최근 있었던 한 여행사의 송년행사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발표할 때는 단순히 PPT만 보여주지 않고 영화의 일부분을 편집해 재미있는 자막을 넣어 보여주기도 하고 직원들이 직접 콩트를 준비해 열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틀 간 머리 싸매고 준비한 보람이 있었을 것 같네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고서령,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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