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되고 각종 SNS가 넘쳐 나면서 책을 읽고 소비하는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이미지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은 조금만 긴 글이 나오면 이내 넘겨 버리기 일쑤고 생각과 행동도 그만큼 즉흥적이고 단편적으로 변해 간다. 그래도 많은 이들은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는다. 관광 분야에게 인정받으며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책장에는 무슨 책이 꽃혀 있을까? 2014년을 맞아 관광업계 주요 인사 14명이 추천하는 책을 모았다. <편집자 주>각 페이지별 게재는 추천인 이름 가나다 순
 
[신년기획] 책 권하는 2014년
PART 1  명사 14인의 책장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다”
 

책략·기업가 정신·사랑을 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    
상성  셰스쥔 | 중앙M&B | 3권 각 8,600원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뛰어난 전략가였던 범려의 이야기다. 월나라 왕 구천을 도와서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구천을 천하의 패주로 세워 놓은 인물이다. 경국지색의 미모로 유명한 서시의 남편이기도 하다. 미인계라는 말도 범려의 책략에서 나왔다. 권력의 중앙에 올랐지만 자신의 갈 길이 아님을 알고 나서는 미련 없이 물러나왔다. 초야에서 상인의 삶을 산 범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거상 범려의 발자취를 통해서 상인으로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왜 일정 이상의 이윤을 남기면 안 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하는지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지금 표현으로 하자면 ‘기업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측면에서 당시 춘추전국시대와 지금의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는 닮은 면이 있다. 여행산업도 마찬가지여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얻었다. 
 
<상성>은
저자 셰스쥔은 중국작가협회 회원으로 단둥 출신의 역사소설 작가다. 상성은 총 3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춘추시대 책사이자 상인이었던 범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범려는 초나라 사람으로 월나라 왕 구천의 책사가 되어 서시를 통한 미인계 등으로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월나라를 천하의 패권국으로 만들었지만 월왕 구천은 ‘고난은 함께 할 수 있어도 영화는 함께 누릴 수 없는 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남기고 미련 없이 조정에서 물러나 서시와 함께 월나라를 떠난다. 이후 범려는 상인으로서 엄청난 부를 쌓고 세상에 이로운 일을 펼친다. 중국인들이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추앙하는 이유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뛰어난 책사로서의 범려, 갑부가 된 상인 범려의 상술, 경국지색 서시와의 사랑 이야기 등을 담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성장의 본질과 그에 이르는 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최노석 상근부회장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존 맥스웰/ 비즈니스북스/ 1만4,500원
 
 리더십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존 맥스웰의 저서 중에서도 감히 최고로 꼽고 싶은 책이다. 대부분 도입 부분은 지루하기 마련인데 도입 부분부터 반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는 성장의 본질과 그 성장을 이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개인과 회사, 사회의 성장에 대해서 차분하게 썼는데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공감은 곧 깨달음을 선사한다. 15장에 걸쳐서 성장의 여러 측면과 가치를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 자기 가치를 깨닫는 데서 성장이 시작되고 인생이 멋지게 바뀐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세상도 응답해 준다는 것이다.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 주지 않는다’는 몽테뉴의 말도 적절하게 인용하는 등 가슴에 와 닿는 인용문도 많다. 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는
존 맥스웰은 리더십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다. 세계 주요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활동과 미국에서만 1,3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의 작가로도 명성이 높다. 국내에도 <리더가 알아야 할 7가지 키워드>, <인간관계 맺는 기술> 등 여러 저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성장을 위한 좋은 환경 속으로 자신을 이끌 것과 멘토를 찾을 것, 성장에 대한 의지를 갖고 매진할 것 등 성장의 15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단순히 원칙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그 원칙에 이르는 길도 안내한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과 과정을 소개하고, 수많은 성공사례를 통해 그것을 검증한다. 전체적인 메시지는 성장을 위해서 자기의 가치를 제대로 깨우치고 내재해 있는 가능성을 깨우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아라
엔투어 강찬식 대표이사
마스터리의 법칙 로버트 그린 | 살림출판사 | 2만5,000원

 10년을 무엇인가에 집중을 한다면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한다. 대략 10년이란 시간을 환산해 보면 대략 1만 시간 정도. 저자는 위업을 이룬 천재들의 과정을 살펴보며 그들이 공통적으로 걸어온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평생의 과업을 위해 여러 능력을 하나하나 쌓는 과정을 거쳐, 그 능력들이 어느 순간 종합적으로 연결된 후 수련기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대략 그 시간이 10여 년이라 말하고 있다. 무엇이든 하나하나 쌓아 가면 큰 산이 되듯 마스터리에 이르는 과정을 새겨 보는 시간을 여행업계 사람들과 가져 보고 싶었다. 우선 평생 과업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아울러 10년간의 수련기에 있어 남다른 노력과 차별화의 끝이 결국 <마스터리의 법칙>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스터리의 법칙>은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는 법을 안내하는 책 <마스터리의 법칙>.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전쟁의 기술>과 <권력의 법칙>을 통해 고전과 역사 속 인물과 사건에서 다양한 상황과 지혜를 끄집어내 현대사회에 맞는 전략과 방법론을 소개해 온 로버트 그린이 이 책에서 ‘마스터리’에 이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마스터리’는 천재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겪으면 누구나 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세계사 속의 위대한 거장들과 현대사회의 천재급 인재들에 대한 5년여의 탐구를 바탕으로 마스터리에 이르는 법칙들을 세밀하게 추출하여, 그 방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소비자를 예측하는 스마트한 산업으로 거듭나자
노랑풍선 고재경 대표이사  
트렌드 코리아 2014   김난도 | 미래의 창 | 1만6,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 제시한 주요 10대 ‘DARK HORSES’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말해 주고 있다. SNS가 삶의  일부분인 우리시대는 가볍지만 자기가 만족하는, 때로는 본능적인 자유로움을 찾는 스웨그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니치에서 초니치로 진화되는 소비 트렌드를 전해 주고 있다. 또한 신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는 탈권위적 ‘어른아이’ 40대 세대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융합, 비즈니스를 좌우하는 플랫폼은 기타 부가가치를 창출을 예견한다. 과거에 대한 재해석과 뻔한 스토리를 아는 예측된 시나리오의 즐거움, 솔직함이 매력적인 직구의 시대는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곧 트렌드로 접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되는 빅데이터 시대에 여행업계가 소비자를 예측하고 리딩하는 스마트한 여행산업으로 거듭날지, 혹은 과거의 패턴을 번복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여 표류하는 산업으로 전락할지는 바로 여행人인 우리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저자가 예측한 2014년 트렌드 'DARK HORSES'와 함께 날로 흥하는 대한민국 여행산업이 되길 기원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4>는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4>. 대한민국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014년 ‘말의 해’,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를 선정했다.  
2013년은 국내외 경제와 정치계에 만연한 불안, 불신, 불확실의 상황이 가시지 않는 한 해였다. 이 책은 2014년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본다. 몇 개의 경제지표가 다소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지만 그 회복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 하지만 기나긴 위기상황을 견뎌 오는 동안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위기 역시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학습했다. 이에 논리정연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자유로운 매력 ‘스웨그’를 비롯하여, 육체노동에의 회귀, 젊음을 추구하는 중년층, 노동복에서 명품으로의 재해석, 직구적인 솔직함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소비 트렌드를 제시한다.
 
신지훈 기자 jhshin@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와 마음의 평안
참좋은여행 윤대승 대표이사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외 3권 마틴 로이드 존스 | 부흥과개혁사 | 2만2,000원

 일단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이다.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이자 영원한 숙제인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가, 바로 ‘사생관(死生觀)’을 정립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마다 거의 갖고 있기는 해도 정작 제대로 읽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책도 성경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성경을 읽기 위한 준비단계로 몇 권의 책을 더 추천하고 싶다.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구약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성경과 5대 제국>을, 개괄적인 성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하룻밤에 읽는 성경>을 권한다. 올바른 사생관 속에서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편해진다. 여러분에게도 그러한 평화가 깃들기를 원한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20세기 최고의 강해설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가 1952년부터 1955년까지 약 81회에 걸쳐 금요일 밤에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를 설교식으로 강의한 것을 정리한 책이다. 딱딱하지 않게 교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성경과 5대 제국>은 세계 역사와 성경 역사를 엮은 책이다. 애굽을 비롯하여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5대 제국의 역사를 성경의 역사와 더불어 통으로 담았다. <하룻밤에 읽는 성경>은 제목처럼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의 핵심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지도와 도표, 칼럼 등을 통해 성서를 이해하고 체계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김기남 기자 gab@
 
 

여행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는다
내일투어 이진석 대표이사  
꾸뻬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오래된 미래 | 1만3,500원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꾸뻬씨의 행복 여행>은 여행이라는 처방을 제시한다. 정신과 의사 꾸뻬씨의 여행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왜 여행을 해야 하는지, 여행이 어떤 행복을 주는지 깨달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떠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것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충만한 행복을 가질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여행업에 종사하는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들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소비자들에게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가 되지 말고 친절한 ‘트래블 메이커(Travel Maker)’가 되어야 한다. 우리에겐 여행이 흔한 일이지만 어떤 이에겐 일생일대의 순간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도 깊게 와 닿는다. 힘든 일, 머리 아픈 일이 있어도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행복의 비밀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꾸뻬씨의 행복 여행>은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꾸뻬씨의 행복 여행>은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 중 하나다.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는 프랑스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 이 책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 소설이다.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는 어느 날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마침내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진료실 문을 닫고 세계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서서히 깨닫게 된다.
 
고서령 기자 ksr@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곧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것
GTA 김여정 지사장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엘레인 제임스 | 21세기북스 | 1만2,000원

 커리어, 비즈니스, 인간관계 등 수많은 정보 속에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순간들로 이뤄진 삶과 생활. 그 속에서 한 발짝 벗어나 일레인 제임스의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머리 속은 새벽처럼 명료해지고 좀 더 심플해진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하되 알찬 삶을 이룰 수 있게끔 생각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찍이 오프라 윈프리 또한 인생의 멘토로 칭한 엘레인 제임스의 이 책은 짧고 간결한 수필로 이뤄져 있다. 인생은 결국 가장 핵심적인 일을 가장 집중해서 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특히나 온갖 현세의 아름다운 것에 매혹되어 지름신이 오는 시점에 읽으면 지름신마저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특효약이다.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 틈 없이 잘 짜여진 일상들에 피로를 느낀다면 ‘단순한’ 것이 주는 위안에 마음을 뺏길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말하고 뉴욕타임스가 ‘단순한 삶을 이끄는 리더’로 평한 일레인 제임스가 100가지 단순한 삶의 방법을 소개한다. 버리기 아까워 남겨 뒀지만 결국 짐이 돼 버린 잡동사니를 치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시간에 지배당하지 않고 지배하는 방법, 단순화 작업을 즐기는 법까지 삶에 여유를 불어넣어줄 작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쇼핑 시간을 줄이는 것,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 등 저자가 소개하는 줄이고 덜어내는 방법을 배우면 스스로를 위해 쓸 시간과 여유가 생겨난다. 저자만큼 단순한 삶의 대가가 되기는 어렵더라도 소개된 방법 중 한 가지만이라도 실천해 본다면 복잡한 삶에 평화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해 창의적 생각을 해야할때
세련항운 김현진 대표이사   생각의 탄생 
미셸 루트번스타인 | 에코의서재 | 2만5,000원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후 이전과 같은 입체적 사고보다는 '검색결과'가 제공해 주는 단편적이고 일차원적인 사고에 익숙해지면서 창의적 생각의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총 13가지 생각의 도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안내해 준다. 창조적인 생각이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기보단, '구슬을 꿰어 보석을 만드는 힘'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의 탄생>에서는 ‘창조적인 생각’을 다른 말로 '통합적인 이해'나 '상상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해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생각의 탄생>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등 역사 속에서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한 사람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사용한 13가지 발상법을 생각의 단계별로 정리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천재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을 통해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또한 생각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저자는 그들의 발상법을 13단계로 나누어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직관과 상상력을 갈고 닦아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저자는 창조성이 이들 소수 천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이 활용한 창조적 사고의 13가지 도구들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창조성의 대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력을 학습하고 자기 안의 천재성을 일깨우게 만드는 이 책은 창조적 사고를 활성화시켜 세계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신지훈 기자 jhshin@
 
 
지식사회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야 하는가
ANA 전선하 사장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F. 드러커 | 청림출판 | 1만6,000원


추천이유>
 피터 드러커는 누구나 알다시피 경영학 계보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구루(guru)다. 책은 2000년에 쓰여졌으나, 21세기의 지식경제사회에 사는 사람도 누구나 일독할 만하다. 책에서는 지식은 일반지식에서 고도화된 전문지식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과업을 중심으로 한 자신의 강점, 철저한 시간 관리, 중요한 일에 대한 집중,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을 강조한다. 아울러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는 삶과,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 바라는가’는 우리 모두가 깊이 준비하고 성찰해 봐야 하는 이유라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당신이 쓴 책 가운데 어느 책을 최고로 꼽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웃으며 “바로 다음에 나올 책이지요”라고 대답한다고 했다. 그야말로 대가다운 대답이다. 나 자신의 삶도 오늘에 얽매이기보다는 진보와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게 하는, 언제 꺼내 보아도 좋은 책이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은
지식사회에는 지식만이 사회적 지위를 얻고, 경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생산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온 피터 드러커. 그는 기업의 본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영관리 방법을 설파했으며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라고 불렀다. 또한 경영학의 전문내용을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지식 노동자’라는 개념을 고안하는 등 미래 사회의 변화와 인간이 사업과 정부기관과 비영리단체를 통해 어떻게 조직화되는가에 대한 탐구에 주로 매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지식사회에서 각 개인이 ‘자기 실현’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김명상 기자 terry@traveltimes.co.kr
 
 
 
조직과 팀원 사이의 당신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미방항운 홍찬호 사장   내 인생의 작전타임 
정은일/ 함께북스/ 1만4,000원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모든 조직은 리더들에게 버거운 목표를 준다. 그러나 팀원들은 조직을 위해, 또는 리더를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 이윤을 얻기 위해 버거운 목표를 강요하는 조직과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하려는 팀원들 사이에 리더가 존재한다. 사실 리더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있을 때 그중 한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 때로는 리더로서, 때로는 팀원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을 찾는 방법 중 하나는 회사와 직원간의 경계를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일에 임하는 것이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리더십과 학습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다”라고 얘기한대로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실습으로 교육되고 훈련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올바른 리더십을 배양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추천한다.
 

<내 인생의 작전타임>은
“팀장, 회장, 감독,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얻으면서 리더가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리더의 1단계일 뿐이고, 팔로워(follower)들에게 리더십을 얻는 2단계를 통과해야만 진정한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단계인 지위를 얻었다고 해서 진정한 리더가 된 것처럼 함부로 리더십을 발휘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리더들이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1단계에서 무리수를 두다가 리더십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작전타임>은 버거운 목표를 성취하기 원하는 조직과 이기적인 팀원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기 원하는 리더를 돕기 위한 책이다. 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소설형식으로 구성된 것이 특이점이다. 
 
김명상 기자 terry@traveltimes.co.kr
 
 
성장하는 중국,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홍콩관광청 권용집 지사장  
정글만리 조정래 | 해냄출판사 | 3권 각 1만3,500원

 원래부터 조정래 작가의 폭넓은 생각, 이데올로기나 역사에 대한 관점들을 주의 깊게 봐 왔다. 이번 <정글만리>에도 이런 것들이 잘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한중일 삼국을 아우르는 거대한 구성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중국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인의 생각, 관습, 매너, 풍속들이 잘 나타나 있어 그들을 상대로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다. 더불어 중국의 관광지도 많이 등장하고 새로운 각도로 조명돼 여행업계 사람들이라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만큼 그들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장편이지만 몰입도 잘 되고 재미있기 때문에 틈틈이 읽어 보길 추천한다. 
 
<정글만리>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으로 잘 알려진 조정래 작가의 2013년 신작. 작가가 네이버에 약 3개월가량 연재한 내용을 세 권으로 묶었다.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뜨겁게 경쟁하는 내용이다. 종합상사 전대광을 주인공으로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뺏고 빼앗기는 각축전이 펼쳐진다. 중국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복잡해진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회계층문제, 공해문제, 인명경시 등 지금 중국에서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통찰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과거로 얽힐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미묘한 관계를 통해 역사적 고찰도 이끌어낸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
이탈리아관광청 김보영 소장  
한강 조정래 | 해냄출판사 | 10권 각 1만3,800원 

 평소 여유 시간에는 자기개발서를 많이 접하고 읽게 되니 연휴를 이용해 좀 편안하면서도 큰 대작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바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 바둥거리며 살았던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앞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한 해를 설계하기에 앞서 모처럼 즐기는 긴 연휴 동안 집에서 차분히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는 대작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일에 웃고 슬퍼하며 내 자신의 시야를 스스로 제한하며 살았던 것은 아닌지. 한없이 큰 대작 <한강>은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걸쳐 흐르는 끝없는 강줄기를 통해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다잡고 추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듯싶다. 
 
<한강>은
한국사를 생생하게 그린 조정래 작가의 <한강>. <한강>은 수천명에 육박하는 등장인물과 방대한 자료조사에서 알 수 있듯 그 스케일과 빼어난 인물 창조, 그리고 극적인 구성으로 우리 민족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풀어낸다. 195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30년간의 민족분단과 경제성장의 사이에 있는 한국인의 모습을 통해 지난날 우리들이 걸어온 길을 펼쳐 보인다. 많은 이들에게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앞서 흘려야 했던 피와 눈물, 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뿐 아니라, 역사란 힘 있고 권력을 가진 소수의 것이 아닌 민중 하나하나의 숨결이 이뤄 놓은 결정체임을 보여 주는 책이다. <한강>은 제1부 격랑시대·제2부 유형시대·제3부 불신시대로 3부작 전 10권으로 이뤄져 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스트레스 없는 여행인을 위하여
캐나다관광청 변동현 지사장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 창작시대 | 1만2,000원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오래된 책들도 가끔씩 우연히 들춰 보면 새로운 느낌을 준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도 그런 책 중 한 권이다. 매일 반복되는 직장 생활 속에서 다른 업계보다 월등히 역동적인 업무 추진력을 보여 줘야 하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잠시 자신을 되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이 책을 다시 펼쳤을 때 가장 눈길이 간 부분은 ‘지루함을 즐겨라’라는 챕터였다. 저자는 “지나치게 분주한 마음을 버리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거나 창밖을 내다보며 자신의 사고와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라”며 “생산적 창조를 위해선 육체와 마음 모두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내일까지 동남아 패키지 하드블록 판매를 마무리해야 할 담당자님, 이번 주 BSP실적 분석해 보고해야 하는 차장님, 지금 잠시 시간을 내어 서점으로 달려 가시라.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는 
바로 지금 이 인생에서 풍요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항상 바쁘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인생을 조금 멀리서 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비판하고 싶은 충동을 떨쳐 버려라’, ‘유리잔을 이미 깨진 것이라고 상상해 보라’, ‘모든 것은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등 행복해지기 위한 256가지 열쇠를 담고 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삶의 지혜와 생생한 조언이 필요할 때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 토네이도 | 1만4,000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또 그만큼 선택을 해야 할 일도 많아진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선배들을 찾아 조언을 구하지만 선배들은 제각각의 경험에 의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아 더 막막함을 느낄 때도 있다. 이 책은 살아가는 일이 혼란스러울 때, 좀더 현명한 삶을 원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나도 어느덧 가끔씩 후배들이 찾아와 인생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럴 때면 경험담을 곁들여서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내 의견이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언젠가의 나처럼 살아가는 일을 막막하게 느끼는 후배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코넬대학교의 저명한 사회학자 칼 필레머 교수. 판에 박힌 교훈이 아니라 생생한 조언과 지혜를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Cornell Legacy Project)’를 진행했다. 2006년부터 5년에 걸쳐 1,000여 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철저하게 검증해 진행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총 8만년의 삶, 5만년의 직장생활, 3만년의 결혼생활을 통한 검증된 지혜들은 시대가 강요하는 행복에 휘둘릴 필요 없으며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작은 것임을 보여 준다.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평생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등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좀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등불이 되어 줄 책이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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