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도 ‘일’입니다
여행사 직원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해외출장이 많은 편입니다. 보통 출장을 가게 되면 회사 동료들에게 줄 작은 선물을 사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선물이라도 신입사원들에게는 은근히 부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신입사원들은 부서 내에 챙겨야 할 상사와 선배가 많은데다가 타부서 동기들까지 합치면 일정 내내 선물을 고르고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다 하네요. 아무리 해외로 가는 출장이라도 ‘일’의 연장인데 동료들의 선물까지 부담을 더해주는 셈이지요. 게다가 막내는 회사에서 월급도 가장 적지 않습니까. 어떤 때에는 출장비보다 선물로 지출한 비용이 더 클 정도라고 하니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어느 사원은 첫 출장에서 돌아오며 그 나라 기념품을 팀원들에게 돌렸는데 선물 고르는 센스가 없다는 타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돈은 돈대로 썼는데 욕까지 먹으면 힘이 빠지겠죠. 출장 길에 주어진 업무는 잘 처리했는지가 아니라 선물을 제대로 골랄는지가 관심이 된다면 확실한 주객의 전도입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해야하는 법이라는데,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사 직원 vs 카드사 직원
모 여행사 대리점 직원들은 자사가 발행하는 마일리지 클럽 회원을 일정 수 이상 의무적으로 유치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여행을 다녀올 예정인 고객이나 다녀온 고객들에게 가입을 권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달 인원을 지정해놓고 미달 시 팀 평가점수를 깎는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여행상품을 상담하는 업무외에도 마일리지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자체적인 영업을 뛰어야 하는 상황인거죠. 게다가 마일리지 클럽 회원가입이 의미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반응까지 있습니다. 
실제로 1년 동안 유치한 회원들에게 특가 상품 정보를 문자 발송했는데 단 한명의 문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숫자를 늘리기 위해 지인, 친척들에게도 가입을 권한다고 하네요. 직원들은 본인이 여행사 직원인지 카드사 직원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하니 씁쓸하군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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