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모어 코리안 타임
각종 행사 및 설명회 취재를 위해 참 많이 다닙니다. 최대한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제 시간에 시작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10분, 15분 후에 시작되죠. 주최 측은 정성스레 준비한 행사를 초대한 모든 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지각자들을 기다려줍니다. 문득 과거 해외연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자주 늦는 한국 학생들을 보며 “노 모어 코리안 타임(No More Korean Time)”을 외치셨습니다. 그땐 그 선생님이 만든 말인 줄만 알았습니다. 한국인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다하지만, 현실은 아직인가 봅니다. 새해에는 모두 ‘노 모어 코리안 타임’을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모 호텔·리조트 세일즈 마케팅 담당자가 최근 오픈한 리조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리조트 외형에서부터 객실 내부까지, 맡은 임무를 충실히 마치고 남은 임무는 이른바 설정샷. 커플들이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즐기는 모습을 담아야 했지만, 함께 갔던 모델은 여자 분이 전부였습니다. 현지 남자 스텝에게 부탁하자니 국적이 달라 불가능했고, 고민 끝에 자신이 모델이 됐다고 하네요. 카메라는 현지 스텝에게 맡긴 채 여자 모델분과 다양한 포즈의 설정샷을 완벽히 재현해 냈다는데요. 회사에서도 결과물에 무척 만족했다는 군요.
 
과도한 친절을 조심하세요
여행가격 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서 최근 한국인 여행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20.2%가 여행지에서 사기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기 유형으로는 비둘기 모이나 대중교통 티켓 등을 공짜라며 나눠준 뒤 나중에는 돈을 내게 만드는 ‘공짜 미끼’사기가 26.4%로 가장 많았습니다. 레스토랑, 커피숍, 관광지에서 평균보다 훨씬 많은 팁을 내도록 강요받은 경우도 24.3%에 달했고, 짝퉁을 명품이라고 속여 파는 사기를 당한 비율도 21.6%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자들은 여행지 물가와 치안 상황, 교통편 등을 미리 알아두고, 현지에서 쇼핑을 할 때도 제품보증서를 요구해야겠습니다. 특히나 유럽으로의 여행계획을 세운 분이라면 관광지 주변에서 이유 없이 친절을 베풀며 접근하는 현지인을 조심해야합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