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도 가는데 나도 간다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의 흥행 돌풍으로 배경이 됐던 지역들이 한창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터키까지 좌석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들 방송이 만들어낸 새로운 트렌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중장년층의 자유여행입니다. 나이 지긋한 할배들이 불편없이 여행을 하는 것을 보고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자유여행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할배, 누나들처럼 여럿이 모여 함께 여행을 가기고 하고, 노부부가 오붓하게 떠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조금 걱정이 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요, 연세가 너무 많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와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일정 하나하나를 담당 직원과 상담하려고 해서 패키지 상담인지 자유여행 상담인지 혼란스럽다고 하네요. 
 
●전공은 숨길 수 없어
리더의 성향에 따라 국가의 정책이 바뀝니다. 한 관광청도 지사장이 바뀔 때마다 급격한 업무 변화를 느꼈다고 합니다. 과거 언론계 인사가 지사장으로 있었을 때는 책정된 예산의 대부분을 미디어에 쏟아부었고, 공무원 출신 인사가 지사장이 됐을 때는 각종 문서를 처리하느라 바빴다네요. 자신이 잘 알고, 익숙한 것을 찾게 되는 것은 모두가 공통적인가 봅니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이직이 어려웠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회사를 옮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직을 통해 좀 더 좋은 조건을 보장받길 원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옮겨가는 회사에서도 옛 회사보다 좋은 처우를 제시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직 후 1년 뒤 원하는 팀으로 넣어준다는 말에 회사를 옮겨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팀장에게 넌지시 운을 띄우자 ‘어떻게 원하는 일만 할 수 있겠냐, 못 견디겠으면 나가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하네요. 이직 조건을 못 지키겠다는 말에 실망한 것은 물론, 애써 데려갈 땐 언제고 ‘떠날테면 떠나라’하는 회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정이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지키지 못할 말로 현혹하는 건 조금 비겁하지 않나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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