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부터 에어 인벤토리 시스템 선보여
-출발·도착편 따로 노출·잔여석 확인 가능
-“경쟁력 높이고 서비스 강화돼 이용 편리”
 
여행사의 미소진 항공권을 전문으로 다루는 땡처리닷컴이 예약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땡처리닷컴은 지난 2월13일 00시를 기점으로 기존 예약 프로그램인 AWB 시스템을 상위 시스템인 AWP로 업그레이드하고 새롭게 업무를 시작했다. 
 

10억 투자해 AWB에서 AWP로
 
땡처리닷컴(www.072.com)은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 전문 랜드인 코리아트래블의 자회사로, 지난 2007년 첫 발을 내딛었다. 여행사에서 판매하지 못한 미소진분을 모아 판매 및 발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소진분인만큼 원래 판매되던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냈다. 여행사들도 미처 판매하지 못한 항공권을 팔 수 있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었다.

기존 여행사에서 미소진분을 받고, 땡처리닷컴에서 판매하는 과정은 주로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이뤄졌다. 공급사에서 땡처리닷컴 직원에게 좌석, 스케줄, 운임을 알리고, 직원들이 직접 시스템에 적용시켰다. 지금까지 충분히 원활하게 이용해왔지만 좀 더 확장된,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13일, 약 10억여원의 투자를 통해 기존 AWB 시스템을 AWP로 업그레이드하고 ‘에어 인벤토리 시스템(Lastminute Air Inventory System)’을 출범시켰다. 
 
편의 극대화… 공급 및 판매 활성화 기대
 
새로운 예약 프로그램인 에어 인벤토리 시스템은 ‘미소진 항공권 실시간 예약 판매 시스템’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가장 대표적으로 변화하는 부분은 바로 공급자가 직접 시스템에 좌석과 자료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땡처리닷컴 직원을 통해 진행되던 부분이어서 주고받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어 시간이 소요됐고, 담당 직원이 퇴근한 뒤에는 업로드 할 수 없었던 난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공급자가 직접 시스템에 로그인만 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정보를 등록할 수 있어서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급하게 나온 항공권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좀 더 소진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기존 왕복 요금만 노출되던 것도 출발편과 도착편이 구별돼 보여진다. 왕복 요금만 보였을 때는 여행자들이 실제 구매를 할 때 직원들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보여지면서 일일이 직원들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어졌고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업그레이드 전에는 확인 할 수 없었던 잔여석이 구체적으로 표시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좀 더 세밀하고 다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행자들이 항공권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마치면 해당 항공편을 제공한 공급자들은 예약자의 APIS 정보를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송금 또한 결제 당일 또는 늦어도 다음날까지 완료되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신속해졌다. 땡처리닷컴 정민호 팀장은 “더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를 도모했다”고 전했다.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여행사 협력 강화
 
땡처리닷컴은 에어 인벤토리 시스템의 정착을 통해 좀 더 확장된 서비스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항공 홀세일 여행사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여행사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정민호 팀장은 “좀 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협력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만큼 유통채널이 유연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스템 홍보와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앞으로 공급사에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의 제도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02-3705-8833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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