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부장님의 내선번호
모 여행사 직원이 출산휴가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몇 가지 확인코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고 남자직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표번호로 걸었는데 자동응답서비스도 없이 직원이 바로 전화를 받아 이상해 고용노동부가 맞는지 묻자, 남자직원은 굉장히 퉁명스럽게 고용노동부가 아니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뭔가 이상해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이 외선전화를 위해 9번을 누르지 않는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눌렀던 번호는 사내번호였고, 인사팀 부장님에게 연결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고용노동부의 대표번호가 인사팀 부장님의 내선번호와 같다는 사실…무언가 오싹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여행사
관광청에서 여행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팸투어는 당연히 해당 노선 직원들을 초청합니다. 올해도 모 관광청에서 일년 중 가장 큰 팸투어를 위해 여행사 담당자들을 초대했습니다. 하지만 A여행사 때문에 골칫거리라네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A여행사는 해당노선 직원이 아닌, 타 노선 직원을 참석자로 신청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A여행사는 해당노선 상품을 팔고 있다고는 했지만 정작 해당노선 담당자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타 지역을 메인으로 하는 담당자들이 간혹 들어오는 해당노선의 상품을 진행하고 있었던 거죠. 관광청은 A여행사를 어찌해야할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전화위복이란 이런 것
얼마 전 한 랜드사에서 VIP거래처를 초청해 식사대접과 함께 영화 상영행사를 야심차게 마련했습니다. 무사히 저녁식사자리가 마무리되고, 거래처 직원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모두 상영관에 입장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는 것을 확인한 후 랜드사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늦은 저녁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10분여가 흐르고…갑자기 랜드사 직원들의 휴대폰 진동이 울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상영관이 정전이 돼 영화가 멈춰버렸다고 거래처 직원들이 연락을 했기 때문이었죠. 당황한 랜드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정전 된 상영관에 전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랜드사 직원들은 상영관 측에서 보상으로 준비해준 영화 시사회 티켓 2장씩을 무거운 마음으로 거래처 직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거래처 직원들은 일찍 돌아갈 수 있게 됨과 동시에 공짜영화 티켓까지 생겨 너무나 좋아했다는 후문입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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