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4월부터 본격적인 광고  
-인팍·롯데까지 대거 TV광고 준비
-직판 ‘확대추세’ vs 간판 ‘효율 의문’

지난해부터 다시 불붙기 시작한 여행사의 TV광고가 올해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 성수기 등을 겨냥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여행사 CF를 TV에서 수시로 접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여행사 CF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판 여행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TV광고를 집행했던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내일투어를 비롯해 올해는 인터파크, 롯데관광까지 TV광고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5~6월에만 약 20억원을 들여 TV광고를 진행한 바 있는 참좋은여행은 광고 시작 이후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70% 이상 증가하고 모객 또한 10% 이상 늘어났다고 자체 평가하며 올해도 공격적인 광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광고 예산도 약 50억원으로 늘리고 월드컵으로 시선이 분산되기 쉬운 6월을 피해 4월과 5월에 광고를 집중할 계획이다. 광고 내용은 직판과 간판의 차이를 강조한 지난해 영상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내일투어 또한 구체적인 광고 진행 방안을 두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내일투어는 오는 5월부터 케이블 TV 광고 진행을 확정한 상태이며 효율 등을 고려해 공중파 방송 외에도 다양한 채널의 광고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노랑풍선은 올해는 TV광고를 기본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온라인 광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TV광고 시장을 엿보는 여행사도 있다. 기업공개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터파크투어는 현재 광고 대행사를 선정 중에 있으며, 늦어도 6월 이전에 TV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관광의 경우 이미 지방에서 TV 광고를 시작했다. 대전MBC에서 시드니 관광 상품을 광고하고 있고 부산, 대구, 광주 MBC에서 크루즈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지방뿐만 아니라 종편채널인 JTBC에서도 광고를 추진하고 있다. 웹투어도 이미 지난 1월부터 SBS를 통해 자사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여행사들이 이처럼 TV광고에 뛰어드는 가장 큰 목적은 인지도 확대다. 특히 직판 여행사의 경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다수에게 노출되는 TV가 매력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롯데관광 측은 “TV광고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롯데관광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 측도 “투어 사업의 브랜딩을 위한 광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한진관광 등 간판 여행사들은 일단  TV광고 집행 의사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TV광고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며 PPL, SNS, 박람회, 프로모션 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자유여행 브랜드인 하나프리의 영상 광고를 제작하긴 했으나 예산이 많이 드는 TV보다는 대형마트 등에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여행사의 TV 광고에 쏠림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경쟁 심화와 광고효과 분산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에는 일부 업체가 수요를 독점할 수 있었지만 광고에 뛰어든 업체가 많아진 올해도 작년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겠냐는 것이 골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일인데 수익성을 보장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더구나 올해는 광고를 하는 여행사가 늘어나서 더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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