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비수기라는 통념에 일찍부터 여름 프로모션을 실시했던 도심 호텔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호텔마다 내놓은 서머 패키지 상품이 업계 불황 타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
신라호텔의 경우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할인기간중 주말은 객실이 이미 동났고 특히 7월말부터 손님이 몰려 8월까지는 객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객실 예약률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비즈니스맨들이나 연세 지긋하신 중장년층 부부가 주고객이던 모습에서 젊은 부부나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주류를 형성하는 등의 변화가 눈에 띈
다』는 것이 호텔측의 설명이다.
호텔 롯데월드도 7월 서머패키지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정도가 증가했으며 웨스틴조선호텔과 리츠칼튼호텔 역시 『지난 여름과 마찬가지로 1천실 정도는 무난히 넘기며 휴가철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관계자는 『서머 패키지 이용율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변화된 의식을 지닌 30대들이 기성인으로 대두하는 사회구조를 꼽을 수 있다』고 말하며 『실제로 예년에 비해 짜증스런 나들이 대신 둘만의 휴가로 하룻밤 정도 쉬어가기 위해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 호텔이 이처럼 여름 호황을 누리며 때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여름 휴가철이 대목인 부산 일대의 호텔들은 지난 해 동기간에 비해 객실 예약률이 다소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얏트 리젠시 부산의 관계자는 『객실 점유율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민박이나 콘도 등을 찾으며 경제적인 휴가를 지향하는 피서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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