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최대 88%, 50% 할인가 선봬 활황
-늘어나는 자유여행 수요 잡기위한 방편

양대 홀세일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항공권 직판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작년보다 항공권 판매 비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17일 하나투어는 3일간 19개 노선에 한해 최대 88%가 할인된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 칭다오 9,900원, 미국 LA 45만원 등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벤트는 호황을 이뤘고, 3일 동안 약 5,000명이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인기 노선의 경우 좌석 소진이 빨라 오히려 항공사에서 좌석을 더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 또한 올해 들어 두 번째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땡처리 항공권, 공동구매 항공권 등을 모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준비된 항공권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벤트 기간 내추가 좌석도 확보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이런 동향은 최근 자유여행의 인기와 맥을 같이 한다. 일정 비율 이상 시장이 커지지 않고 있는 패키지에서는 추가확대 여지가 작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자유여행 시장의 성장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항공권 판매에 집중한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상장까지 이루는 듯 파죽지세로 성장했고, 후발주자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홀세일 여행사들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됐다. 항공이나 호텔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OTA들도 우후죽순 들어섰다. 더불어 최근 항공사들이 직판을 늘려가는 추세도 여행사에 여러모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전문 여행사라 하더라도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여행사들은 항공권만 단독으로 판매하던 기능을 좀 더 강화 및 확대해 자유여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자유여행 브랜드 ‘하나프리’를 론칭하고 항공권 판매를 일임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여행사의 경우, 항공사에서 여행사 가격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하나투어 측은 “항공권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해 나가려고 한다”며 “하나프리 항공권 판매를 위해 TV 자막 광고와 라디오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2014년 경영계획 발표를 통해 항공권 판매 강화를 공지하기도 했다. 경영기획팀 이대혁 부장은 “일반상품 판매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던 항공권이나 개별여행 부분에 좀 더 집중함으로써 전체 수익 증대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라며 “항공권 부분을 관할할 수 있도록 작년 10월에 항공테마사업부를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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