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담당자
여러 업체들이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전화를 해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요, 한 번은 웃지 못할 일을 겪었습니다. 담당자에게 궁금한 것을 묻자 다른 신입 직원에게 전화기를 넘기며 ‘난 이거 모르니 네가 말해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담당자는 홍보 업무를 전담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구요. 심지어는 ‘그 보도 자료를 본 적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조금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행사만 골탕 먹잖아요
여행계약편을 신설한 민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보도로 인해 여행사들만 또 골탕 먹게 생겼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 여행 출발 전에 언제든지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다는 투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법무부도 자세한 조항을 밝히지 않고 그런 식으로 설명해 혼선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입법예고된 내용을 보면 분명히 여행계약 해제로 인해 상대방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이 부분은 간과한 것입니다. 이번 국무회의 통과 소식을 계기로 작년처럼 막무가내식 소비자들이 늘까 걱정이랍니다.  
 
‘적절한’ 사은품
행사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사은품. 참가자 전원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을 비롯해 경품추첨까지. 참석자를 설레게 하는 것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열린 한 행사에서는 정말 ‘적절한’ 선물을 준비했다는군요. 그 날은 조금 흐린 날이었다고 합니다. 행사는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고, 식사가 모두 끝나고 돌아갈 시간이 됐는데요, 창밖으로 비가 오는 것이 보이더랍니다. 그러나 웬걸. 비소식이 없었던 터라 아무도 우산을 준비해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때 구세주 같이 “사은품으로 우산이 준비돼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네요. 예지력이라도 발휘한 걸까요? 덕분에 참가자들은 무사히 돌아갔다는 소식입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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