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투자 받아 위탁 경영·수익분배
-5년 내 3천실 이상, 5천억 규모 목표
-양분화된 국내호텔 시장, 다양성 필요
 
지난 3월21일 모두투어리츠가 첫 발을 내디뎠다. 모두투어리츠의 대표로 선임된 정상만 대표는 장치산업(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생산이 발생하는 산업)으로서의 호텔을 강조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생각하는 호텔과 모두투어리츠의 미래는 무엇일까. 정상만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 모두투어리츠의 대표로 선임됐다
부동산과 관련해서 여러 업무를 경험했다. 삼성물산, 리츠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등에 근무했고 호텔쪽으로는 2012년 아벤트리종로호텔을 개관하기도 했다. 모두투어리츠는 1월10일 법인을 설립해 2월27일에 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받았고 지난 3월21일 창립기념식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직원은 총 8명이며 펀드매니저, 부동산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5명 정도다.  

- 리츠는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땅을 사서 호텔을 짓고 운영하는 것까지 모두 한 사람이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는 소유와 경영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빌려오고 호텔을 지은 뒤 위탁 경영을 통해 수익을 분배하는 것이다. 특히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라는 바잉파워가 있는 기업이 호텔에 숙박하는 여행자들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모두투어는 연간 17만명 정도의 인바운드 고객을 유치하고 있고 아웃바운드로는 120만명을 송출한다. 그리고 대부분 패키지 여행은 여행사가 호텔 결정권을 갖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호텔들처럼 하나의 브랜드로 움직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브랜드 호텔에 기대하는 것을 채워줄 수도 있다. 
 
- 왜 호텔인가
현재 우리나라는 특급 호텔과 일반 숙박으로 숙박시설이 양분화 돼 있다.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마저도 구매력을 갖고 있던 일본 여행자들이 줄어들고 오히려 중국에서 여행자들이 밀려들고 있다. 올해는 전체 관광객의 약 40%이상이 중국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정도다. 그 중국인들의 50%는 해외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이들은 비싼 호텔을 찾지 않는다. 단순히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호텔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급 호텔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이 원하는 호텔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장이 미스매치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비즈니스호텔, 버짓호텔, 이코노미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다양한 브랜드 호텔이 있다. 이런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어떤 호텔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 부족한 부분을 활성화 시켜 우리나라 호텔이 사는 길을 제시하려고 한다. 
 
-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모두투어리츠를 통해 결국 하고 싶은 것은 버짓호텔이다. 10만원 이하의 숙박료로 잠을 잘 수 있는 기능을 살린 경제성을 강조한 호텔이다. 오는 11월경 명동 인근에 자리한 1호 사업장이 오픈할 예정이며, 올해 국내 호텔은 총 4개를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는 괌이나 태국에 사업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5년 내 최소 3,000실 이상, 5,000억 규모로 키워가는 것이 목표인데, 그 정도가 되어야만 홍콩의 리갈리츠, 일본 재팬호텔리츠 등 글로벌 호텔리츠와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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