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출신 이력… 오히려 세일즈에 도움
-여행사 OP 경험으로 다양한 리조트 섭렵해

2002 한일 월드컵 개막공연 무용수 참가, 비 월드투어 콘서트 무용단 일원, 그 외 약 300여회의 무용 공연. 무용수로서 그의 이력은 화려했다. 한국체육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무용연출 공부를 위해 대학원을 준비하던 그가 돌연 프라하로 떠났을 때만 해도 여행이 그의 삶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를 단 한번이라도 만났던 사람은 더욱 그가 무용을 전공했을 것이라고는 쉽사리 상상해내기 어려울 것이다. B2B리조트 문은석 과장 이야기다. 처음 접한 그의 이력에 호기심이 생겼고, 사무실로 찾아가 인터뷰부터 진행했다.

“공연 연출 공부를 위해 대학원을 준비하던 중 프라하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는 무용과 선배의 권유로 젊은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프라하로 떠났습니다” 그도 처음엔 여행업계라는 곳에 계속해서 몸담을 생각은 없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자 막연히 떠났던 프라하에서의 가이드 생활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체코 곳곳을 다니며 낯선 여행객들에게 소개하며 그들과 얘기하는 일이 너무나 적성에 맞았다고 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급히 한국에 돌아와 수술을 받아야했다. “하루는 몸이 너무 안 좋아져 응급실에 가게 되었어요. 검사해보니 혈관에 결석이 생겨 수술을 해야한다 하더라고요. 가족의 동의서도 필요해 일단 귀국부터 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다시 프라하로 돌아가려고 했을 땐 현실이란 벽이 그를 막았다. 평생 가이드란 삶을 살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시 본업인 무용 연출 공부를 준비했다. 하지만 준비도 오래가진 못했다. 프라하 가이드생활을 추천했던 선배가 한국에 돌아와 허니문 여행사를 시작하며 정식으로 여행업계에서 함께 일해보자고 간절히 부탁을 해왔다. 무용을 포기하고 진로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가이드 생활의 기억이 너무나 좋게 남아있어 무용인으로의 삶보다는 여행인으로의 삶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체코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유럽 현지투어를 관리하고 현지 수배 등을 담당하게 됐다. 수많은 커플들이 그를 통해 유럽을 경험했고, 담당 지역 또한 유럽에서 홍콩, 마카오, 상해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을 핸들링 했던 경험은 지금의 B2B리조트로 올 수 있었던 원천이 됐다. 세일즈로서 여행사 일을 경험했다는 것은 그의 큰 무기다. 여행사 오퍼레이터 출신이기 때문에 여행사 담당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욱 잘 알 수 있다며 그는 자신과 회사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무용을 포기하고 여행업계로 들어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물었다. 

“지금의 제 모습과 무용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문은석이라는 사람을 홍보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무용이 저와 B2B 리조트를 알리는 또 다른 영업 전략이 된 셈이죠. 세상의 모든 리조트를 여행사에 소개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2-3705-8911

신지훈 기자 jhshin @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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