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얼마 전 모 국가에서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해 팸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팸투어 말미에 주최 측의 준비로 5성급 대형호텔에서 만찬회가 열렸고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대표가 답사를 전했습니다. 정말 많은 준비와 정성이 느껴졌던 팸투어 일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은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다소 아쉬운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통역사의 실수로 ‘이번 팸투어는 너무 별로였다’라고 전달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될 때 쯤, 행사에 참석했던 해당 국가 관계자들이 자리를 떴다는 후문 입니다.
 
연봉협상은 곧 연봉통보?
한 여행사는 곧 연봉협상 기간이라고 합니다. 말이 협상이지 곧 통보라고 합니다. 급여에 대한 어떠한 이의제기도 사측은 들어주지 않는다는군요. 올해로 3년 연속 성장을 이뤄내며 팀 및 개인 매출 목표를 채운 한 팀의 직원들은 올해 단단히 벼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차라도 사용 할 시에는 온갖 핀잔과 함께 쓰지 못하게 하는 등 이미 불만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좋은 회사가 되려면 사내 임직원부터에게 좋은 회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다 듣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중국 인바운드 시장 상황을 물어보고자 K여행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같은 팀 여자 직원이 전화를 받아서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그러는데 담당자분과 통화하고 싶다고 하니 ‘잠시만요’ 라는 답변과 함께 어느 남자와 얘기를 합니다. 수화기 너머로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남자는 바로 그 담당자였더군요. 온갖 욕설을 섞어 어찌나 기자 욕을 해대시던지. 그리고는 여자 직원에게 ‘귀찮으니 적당히 둘러대고 끊어버려’ 라고 마무리 하십니다. 기자의 질문이 귀찮았을 수도 있고 상대방이 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랬겠지만, 그래도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가 없는 하루였습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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