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MICE 로드쇼’가 개최됐다. 지난 2013년 총 7,983명의 한국 MICE 그룹을 유치한 말레이시아는 방문의 해를 맞은 올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MICE 로드쇼를 위해 방한한 말레이시아관광청 산하 MICE 전문기관 마이셉(MyCEB, www.myceb.com.my)의 호욕핑 영업마케팅 국장을 단독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13년 한국 MICE 단체 180% 성장 기록
-트윈딜++, 여행자·기획자 모두 만족해
-‘벨류포머니’ 채워주는 시장으로 자리매김
 

-로드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다

한국에서는 올해로 3년 째 로드쇼를 열고 있다. 작년에는 헤나, 바디페인팅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미를 뒀다. 올해는 한국의 남대문, 동대문 같은 말레이시아의 전통 시장인 스파이스마켓을 준비했다. 스파이스마켓은 과거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의 교역 중심지였던 말라카의 전통시장으로 서로 다른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 공간이었다. 여러 문화가 어우러진 말레이시아가 축약된 모습이다. 더불어 스파이스마켓은 MICE 여행을 오는 인센티브 그룹에게 제공되는 이벤트이기도 해서 이번 행사에 온 상품기획자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 MICE 추이는

마이셉을 통해 들어오는 단체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지난 2012년 2,800여명에 불과했던 한국 MICE는 2013년 7,900여명으로 늘어 약 188% 성장을 기록했다.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그 규모가 큰 편으로 한국 시장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특히나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이기도 해서 작년에 이어 성장의 기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청을 통한 요구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약 50%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MICE에서 말레이시아가 강점을 갖는 부분은 무엇인가

비용만큼의 가치(Value for money)다. 우선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그리고 원주민들의 문화까지 각각의 색이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또 5성급 호텔과 세계적 호텔 체인이 들어서 있어 기업여행과 인센티브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현재도 대규모 컨벤션센터들이 건립 중으로, 더 다양하고 목적에 맞는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다. 만다린오리엔탈과 같은 유명 호텔에서 하룻밤에 150달러면 묵을 수 있을 정도다. 현재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를 잇는 여러 노선이 운영되고 있어 두 나라간 접근성도 매우 높다. 비행시간도 5~6시간 밖에 되지 않아 오고가기 쉬운 편이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그리고 쇼핑, 음식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이셉의 ‘말레이시아 트윈딜++’을 이용하면 여행자와 여행 기획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말레이시아의 강점 중 하나다. 여행자 수에 따라 여행기간동안 여러 가지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유치한 기획자에게도 누적 여행자 수에 따라 감사 경품과 여행권을 준다. 양쪽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트윈딜++을 활용해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얻어가길 바란다. 
 
 -앞으로의 기대는

이미 잘 알려진 쿠알라룸푸르나 코타키나발루를 넘어서 사바, 페낭, 랑카위 등 말레이시아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길 기대한다. 이 지역들도 충분히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가 준비된 곳이다. 페낭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지역이어서 유익한 관광이 가능하고, 론리플래닛에서는 이곳을 길거리 음식이 유명한 지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는 거리 예술이 인기를 얻어 색다른 매력도 즐길 수 있다. 크고 작은 컨벤션 센터들이 들어서 있어 국제회의도 열리고 있고, 이런 시설들이 앞으로도 계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랑카위의 경우는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열대우림과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사라왁과 사바도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여러 도시들이 MICE에 적합한 문화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말레이시아가 한국 MICE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