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아메리카·탑덱·게코 등 다국적 여행 전문
-개별여행 불편 없애고 글로벌 교류 경험 쌓아
-한국인 전용상품 론칭, 개별여행 연합체 구성

“여행은 힐링입니다. 치열한 경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더 성숙한 나를 만드는 경험이죠.” 허클베리핀여행사 고진석 대표의 ‘진짜 여행’에 대한 철학은 단호했다. ‘여행자를 치유하는 여행’이 아니면 고객에게 소개하지 않겠다는 거다. 허클베리핀은 트렉아메리카, 탑덱, 게코, 그랜드여행 등 전대륙에 걸친 다국적 여행 브랜드의 GSA를 맡고 있다. 2003년 문을 연 이후 11년간 다국적 여행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다국적 여행 전문 여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고 대표는 미국 배낭여행객이 거의 전무했을 시절 미국을 두 번이나 횡단한 경험이 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 땐 혼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돌아올 땐 트렉아메리카 상품을 이용했다. 그때 맺은 트렉아메리카와의 인연이 지금의 허클베리핀여행사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당시 개별 여행과 트렉아메리카를 둘 다 경험해 보고 트렉아메리카의 장점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혼자 여행할 땐 대중교통 이용과 숙박시설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었지만, 트렉아메리카를 이용할 땐 그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자유여행을 할 수 있었죠.”

트렉아메리카, 탑덱, 게코 등은 여러 국적의 여행자들과 하나의 팀을 꾸려 이동, 숙박을 함께 하는 자유여행이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넘게 외국인들과 함께 여행하기 때문에 타 문화 경험, 영어실력 향상 등 글로벌 교류 경쟁력을 쌓는 기회가 되고, 전용차량을 이용해 숙소 앞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자유여행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불편한 점을 최소화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 대표는 “특히 미국 내륙지방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 방법이 어렵고 숙박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트렉아메리카가 좋은 대안이 된다”며 “무엇보다 투어리더(Tour Leader)가 매뉴얼에 따라 여행자들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가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의 신뢰다. 허클베리핀의 직원들이 모두 배낭여행 유경험자들로만 구성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총 다섯 단계로 이뤄진 자체 ‘여행 컨설턴트 시스템’을 만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획득한 직원만 여행 상담을 하도록 하고 있다. “여행 컨설턴트는 여행에 관한 여행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입니다. 각 직원들이 유럽, 미주, 대양주 등 전대륙을 전문성 있게 상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허클베리핀은 지난해 11월 미국관광청(Brand USA), 유나이티드항공과 공동으로 한국인에 특화된 상품을 론칭하기도 했다. “외국계 다국적 여행의 콘셉트와 품질이 좋음에도 외국인들과 함께 여행해야 한다는 부담과 문화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선뜻 이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이 많았어요. 그런 고객들을 위해 일정은 기존과 똑같이 진행하되 한국인끼리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든 거죠.” 10명의 한국인, 3명 이하의 외국인, 외국인 투어리더가 한 팀으로 여행하는 이 상품은 출시 이후부터 매달 1팀(13명)씩 꾸준히 출발하고 있다. 오는 겨울부터는 젊은층(18~39세)과 전세대층 팀을 구분해 매달 두 팀씩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 대표는 최근 미국관광청과 함께 ‘미국 개별자유여행 연합’도 구성했다. 현재 허클베리핀, 세계로여행사, 클릭투어, 샬레트래블앤라이프, 토성항공&유에스플러스트래블 등으로 구성된 이 연합을 통해 미국 개별자유여행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전략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www.fintour.co.kr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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