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은 지난 2002년부터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을 주제로 전국 단위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출국인원은 증가하지만, 모객이 어렵다고 말하는 여행사 또한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비자들의 여행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점점 치열해지는 여행업계의 경쟁 속에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매년 동일한 주제로 실시하고 있는 여행신문의 여행 성향 조사는 소비자에게 직접 해외여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전문적인 설문조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소비자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8월에 떠나겠다’ 최대
 
향후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에 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 4,745명 중 총 92.2%(많이 있다 59.9%, 약간 있다 32.3%)가 해외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조사의 93.7%와 비슷한 수치로 2014년에도 역대 최다 출국자를 기록한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의 해외여행 수요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5월까지 누적 내국인 출국자수는 633만5,43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의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8월(14.5%)이 1위였으며, 추석연휴가 있는 9월이 12.5%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2월에 여행 계획을 갖고 있다는 답변도 10%를 상회하며, 여름휴가를 대신해 늦은 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여행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월 이후(11.3%)라는 답변도 다수였는데, 여행은 원하지만 당장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은 이들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기간에 대해서는 5일(25.3%)과 4일(14.8%)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0% 이상에 달했다. 반면에 7일간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20.6%에 달하는 등 7일 이상의 장기 여행 희망자도 46.9%에 달해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의 최근 인기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가장 높은 이유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6.9%는 ‘시간이 없어서’, 34.8%는 ‘비용이 부담 돼’라고 답해 현실적인 조건들이 해외여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문’ 목적지 결정에 중요 
 
해외여행 목적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43.9%가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을 꼽아 여행지 자체의 꾸준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어서 ‘여행경비’가 목적지 결정에 중요 요소라고 답한 응답자도 16.98%를 기록했다. 이밖에 SNS와 블로그, 여행카페의 정보(9.9%)나 지인의 평가나 추천(9.9%)도 높게 나타나 기존 여행 경험자의 의견 또한 목적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자신의 전공공부, 미술관과 박물관 등의 문화체험, 사진찍기 좋은 곳 등이 있었다.
 
여행경비 ‘양극화 현상’
 
쇼핑과 선물 구매 비용을 제외한 순수 여행경비로는 100~199만원 등 100만원 대가 전체의 38.2%를 기록했다. 이는 42.3%를 기록했던 2013년과 비교해 4.1% 줄어든 수치다. 반면 50~99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17.4%)가 전년(15.9%)대비 1.5% 증가했으며, 300만원 이상(21.8%)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전년(20.2%)대비 1.6% 증가하는 등 여행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10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서베이몽키(ko.surveymonkey.com)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서베이몽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정부부처, 대기업 등 많은 기관과 기업이 설문조사 시에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웹 서베이 제공 업체입니다. 이번 조사에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총 5,436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4,745명이 모든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을 완료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2,029명(42.76%), 여성은 2,716명(57.24%)입니다. 부정 투표 방지를 위해 중복 IP는 응답할 수 없도록 했으며, 끝까지 설문조사에 응한 4,745명의 경우만 유효한 답변으로 처리했습니다. 객관식 보기 순서 역시 응답자마다 무작위로 제시되도록 해 앞에 나온 보기에 많은 표가 몰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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